2019년 5월 14일 오후 08:47
갑자기 밥 먹다가 열 받아서 확!!
문대통령 2주년 대담 기자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이 많아도 그러려니...했다.
인상을 쓰거나 말을 자르거나 어쩌고 하는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맘 좋게 넘어가려고 했다.
독재자에 대한 질문을 할 때도 쫌 이상했지만 그것도 봐 주려고 했다.
그런데 그것이 기자의 패기, 또는 언론인의 참 모습? 등의 이야기로 퍼질 때는 정말 어이가 없어 턱이 빠질 뻔 했다.
아니 기자의 패기나 언론인의 참 모습은 왜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만 나오냐?
노무현 정부 시절 검사와의 대화에서 검사의 기개를 보여줬다며 자화자찬 했다며?
어째서 세상 정의를 부르짖는 집단들은 왜 노무현 문재인 정부에서만 소리를 내는데?
나는 성소수자나 사회 약자나 노동계의 입장에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중의 하나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에 무지개 회원이 갑자기 난입해서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항의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
자신들을 짐승 취급하며 냉대하던 집단에게는 무지개 깃발 하나 흔들지 못하고 그 모욕적인 발언을 한 당사에 찾아가 항의하지도 않다가
왜 왜 왜 왜???? 훨씬 합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문재인에게 가서 목청을 돋우고 항의를 했냐고.....
정말 얍쌉하고 기회주이적인거 아냐?
거기서 여성계도 빠질 수 없지....
난 세상의 모든 상황을, 또 숨어서 목소리를 내었던 사람들까지 다 알지 못한다.
나는 그저 세상에 나오는 목소리만 가지고 열불을 내는 사람이다.
그런데 나와 같은 사람이 더 많지 않나?
숨어서 지치지 않고 목소리를 내 왔던 사람들이 보면 화 낼 수도 있지만 숨은 목소리까지 알기에는 내가 너무 얍쌉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노무현 문재인이 만만하니까 그러는거 아냐?
상황 봐 가면서 대충 분위기가 그러니까 목소리 내는 것은 기개가 아니지...
8월 16일부터 독립운동 하는 사람들도 자기 입으로 목청 돋우는 것이 부끄러운 줄은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감?
사실 밥만 먹은 것이 아니고 소주도 한 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