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풍농월

꽃 구경

jebi1009 2022. 4. 6. 22:52

밭도 다 만들고 양양 선배가 준 조선 오이와 단호박 씨앗을 포트에 심었다.

포트에 씨앗을 심어 모종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 하는 일이라 조금 설렌다.

포트 자리가 남아서 끈끈이대나물, 닥풀, 금영화 씨앗도 심었다. 역시 양양 선배가 건넨 것이다.

밤에는 날이 추워 혹 잘못될까 봐 창고에 들여놓았는데 오늘부터는 날이 따뜻해서 그냥 밖에 두었다.

싹이 나고 자라기 시작하면 고라니나 다른 짐승들의 먹잇감이 될까 봐 밤에는 다시 창고에 넣어야 할 것 같다.

 

무언가 심어서 자라는 모습도 예쁘지만 이렇게 잘 만들어 놓은, 무언가 심지 않은 밭 모습이 나는 더 예쁘고 뿌듯하다.
오이, 호박, 꽃 씨를 넣었다.
마당 수돗가 돌틈에 피었다. 지리산 제비꽃 ㅎㅎ

 

매화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니 수선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벚꽃 보고 올까?

세상은 야만의 시대로 흘러가고 무얼 해도 의욕이 생기지도 않고 세상만사 다 꼴 보기 싫으니 꽃이나 보고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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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야만적인 일들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더 극악을 떨 것 같다.

대학? 그 이름 개나 줘 버려라!

여전히 내 상태는 울컥울컥 벌렁벌렁의 연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