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Portugal 1
포르토 Porto 2일, 코임브라 Coimbra 2일, 리스본 Lisboa 4일.
이렇게 일정을 짰다.
역시 처음 도착한 도시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오전 포르토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맡기고 나왔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렐루서점 Livraria Lello.
티켓도 예매하지 않았고 사람 많은 곳이라 혹시나 하고 갔다.
줄이 많았지만 그런대로 감당할 수 있는 줄이었다.
일단 줄을 서고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했다.
그리 고생하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다.
1869년 문을 연 서점이다.
해리포터의 배경이 된 곳이라 하여 관광객들이 북적인다.
해리포터를 읽을 때는 몰랐는데 작가가 포르투갈에 머물면서 그 배경이 된 곳이란다.
마법 기숙사의 배경이 되었다는데 그렇게 알고 보니 그런 것 같다.
마법학교의 배경이 된 코임브라 대학도 그렇다.
해리포터 작가가 영국 사람이라 그런 줄만 알았는데 포르투갈이 배경이 된 줄은 몰랐네..
사실 '마녀배달부 키키'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크로아티아가 배경이라는 것도 크로아티아 여행을 하면서 알았다.






렐루서점에서는 유명한 작품들을 예쁘게 출판해서 기념품(?)으로 판매한다.
포르투갈어로 된 것을 읽을 수는 없지만 예뻐서 책을 샀다.
게다가 티켓 요금을 책 값에서 빼 준다고 하니 말이다. ㅋ


리스본에서는 가장 오래되었다는 서점 베르트랑 서점 Livraria Bertrand.
1732년에 문을 열었고 지금도 여러 지점을 갖고 영업하고 있다.
한글 외에는 까막눈인 내가 책을 읽을 수는 없었지만 그 분위기와 책 냄새를 실컷 맡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강 작가의 책들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지 못하고 온 것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포르투갈어로 된 하루키의 소설은 얼핏 봤는데 왜 그때 한강 작가의 작품이 어디 있는지 물어볼 생각을 못했을까ㅠㅠ




코임브라 대학의 조아니나 도서관 Biblioteca Joanina은 출발할 때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갔다.
코임브라 대학에 있는 도서관이고 티켓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는데 하루 입장객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은 몰랐다.
구글에서 휴일이라고 떠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도서관 입구까지 가서 물어보니 휴일이 아니라 그날 티켓은 이미 마감되었다는 것이었다.
코임브라 대학은 1290년 설립되었고 1700년대 초에 도서관이 건축되었다.
이번 여행에서 별로 아쉬운 점이 없는데 이 도서관에 가보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다.
아쉬운 대로 대학 내의 다른 곳을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을 사서 구경했다. 도서관 빼고...ㅠ






코임브라는 대학교가 관관명소다.
그곳이 해리포터의 배경이 된 곳이라던데 대학의 건물들이 해리포터의 여러 장면들을 연상하게 한다.
그리고 그곳에는 해리포터에 나오는 망토가 달린 교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많은데 정말 대학 교복을 입은 학생인지 아니면 관광 상품 중 하나인지 모르겠다.
나는 책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책을 좋아한다.
책 냄새가 좋고 그 촉감이 좋고 글씨체나 디자인을 좋아한다.
그래서 서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책을 꼭 읽으려고 곁에 두는 것은 아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