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97 꽃 땅콩을 몽땅 너구리에게 상납하고 의욕을 상실했다.내년에 땅콩을 심더라도 올해와 같은 일이 또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새로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하지만 그 대비책이라는 것이 딱히 없고 매일 아침 땅콩밭 상태를 살피면서 경계해야 하는 신경전이 매우 피곤하다.그것을 다 극복할 만큼 수확의 기쁨이 크지 않기 때문에 땅콩밭을 갈아엎었다.일단 오른쪽 일부분에 꽃을 심기로 했다.노지월동이 가능하고 튼튼하게 잘 견디는 아이들로 골랐다.원평소국, 에키네시아, 베로니카 조지아블루.나중에 꽃이 피면 어찌 될지 모르지만 일단은 심었다. 처음에 간청재에 내려왔을 때는 오른쪽 매화나무가 있는 곳에도 밭을 만들었다.고추도 심고 옥수수도 심었었다.빨간 고추를 수확해서 햇빛에 말려 고춧가루도 만들었었다.하지만 이제 텃밭 작물.. 2026. 10. 5. 노무현의 시대가 오겠어요? 유시민: 아, 오지요. 100% 오지요. 그거는 반드시 올 수밖에 없죠. 노무현: 근데, 그런 시대가 오면 나는 없을 것 같아요. 유시민: 그럴 수는 있죠. 후보님은 첫 물결이세요. 새로운 조류가 밀려오는 데 그 첫 파도에 올라타신 분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근데 이 첫 파도가 가려고 하는 곳까지 바로 갈 수도 있지만 이 첫 파도가 못 가고, 그다음 파도가 오고 그다음 파도가 와서 계속 파도들이 밀려와서, 여러 차례 밀려와서 거기 갈 수는 있겠죠. 그러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새로운 시대 정신과 새로운 변화, 새로운 문화를 체현하고 있으시기 때문에 첫 파도 머리와 같은 분이세요 후보님은. 근데 가시고 싶은 데까지 못 가실 수도 있죠. 근데 언젠가는 사람들이 거기까지 갈 거예요. 근데 그렇게 되기만 하면야.. 2026. 10. 2. 스노우 헌터스 [벌집과 꿀]을 읽고 폴윤의 첫 장편 소설 [스노우 헌터스]를 찾아 읽었다.한국전쟁 북한군 포로에 관한 이야기.본국 송환을 거부하고 제3국을 선택한 북한군 '요한'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요한은 한 번도 이름을 들어본 적 없는 나라 '브라질'을 선택하는데 그 이유는 그곳의 태양이 강렬하다고 들었기 때문이다.'더 이상 밤이 없을 것 같은 장소'에 대해 그는 생각하며 브라질을 선택한다.비 오는 겨울, 요한이 브라질 항구에 도착하면서 첫 장면이 시작된다.어쩔 수 없이 최인훈의 [광장]이 떠오른다.[광장]의 명준은 선택한 곳에 도착하기 전 스스로 목숨을 버리지만, 요한은 그곳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살아간다.명준의 삶이 이어지는 느낌도 든다. 요한은 전쟁 발발 후 겨울에 폭격으로 정신을 잃고 눈 속에 파묻혀 있다가 .. 2026. 9. 28. 농기구 얼마 전에 텃밭 삽질이 힘들어서 미니 관리기를 구입했었다. https://jebi1009.tistory.com/988 관리기소형 관리기를 구입했다.우리 집에서 가장 비싼 농기계다.처음 간청재 왔을 때 삽, 호미, 낫, 쇠스랑 등을 장에서 구입했다.밭을 만들고 풀을 뽑고 나무 가지를 자르고.. 모든 일에 전동 기구는jebi1009.tistory.com 노동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예초기를 사용하는 용가리는 양쪽 팔에 엘보가 왔고 나는 손가락 관절염에 시달린다.특히 작년부터 오른손 손가락 관절에 결절이 생기고 붓기를 반복한다.용가리와 함께 정형외과에 가서 주사도 맞고 소염제도 먹는다.그렇게 괜찮다가 또 붓고 아프다.손가락 관절염은 완치가 아니라 관리하는 질병인데 계속 사용해야 하니 짜증이 날 때도 있다.오른손.. 2026. 9. 28. 벌집과 꿀 [벌집과 꿀] - 폴 윤 Paul Yoon 폴 윤 작가의 책을 처음 읽었다.폴 윤은 한국인 디아스포라와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다.그의 조부는 한국전쟁 때 탈북한 피난민이었다고 한다.뉴욕 퀸스에서 태어난 뒤로 오랜 세월 여러 지역을 끊임없이 옮겨 다니며 살았지만가족으로부터 자신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나 설명을 들은 적은 거의 없었고, 알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알 수 없었다고 한다.그런 작가의 모든 의문과 주제의식이 이 책에 담겨 있는 것 같다.에도시대 일본, 19세기 연해주의 고려인 정착지, 한국전쟁 직후 외딴 산골, 현대의 미국과 영국까지...이 소설집에 나오는 인물들은 모두 외롭고 길 잃은 사람들이다.자신도 모르게 낯선 곳에 내던져진 사람들.그 인물들의 움직임에서는 시리도록 외로운 마.. 2026. 9. 20. 이전 1 2 3 4 ··· 20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