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1 바느질, 자수 어쩌다 시작하게 된 바느질과 자수가 손에서 떠나지 않게 되었으니 내가 생각해도 신기하다. 서울 살 때는 단추 하나 다는 것도 버거운 일이었고 웬만한 바느질은 근처 세탁소나 수선집에 맡기면 해결되었기 때문에 실과 바늘을 찾을 일이 없었다. 간청재로 옮기고 나니 커튼이나 기타 페브릭 용품들이 규격품에 잘 맞지 않았고 마음에 드는 디자인 찾기도 힘들어 '에라 모르겠다' 심정으로 직접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아주 단순하게 광목천으로 커튼 만들기를 시작했는데 점차 욕심이 생겨 모양을 내고 싶었고 그러다가 자수를 놓게 된 것이다. 물론 시작은 '맨 땅에 헤딩'이었다. 무작정 인터넷 검색으로 쇼핑몰에 들어가 자수 기초 용품과 책을 구입했다. 그곳에는 내가 반 백년 살 동안 모르던 세계가 있었다. 별의별 바느.. 2020. 10.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