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에 이어 두 번째 읽은 책이다.
문어, 대게, 상어, 개복치, 해파리, 고래.
6편의 연작으로 되어 있다.
문어와 대게는 내가 아주 좋아하는 음식.
소설 속에서 '지구 - 생물체는 - 항복하라.'라고 말하는 문어를 잡아먹는다. ㅎㅎ
노조 위원장님이.
'위원장님'은 나중에 '남편님'이 된다.
나는 솔직히 소설 내용 보다 소설 마지막에 있는 '작가의 말'이 더 기억에 남는다.
나는 정보라 작가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대학 강사 노조원으로 오래 투쟁하고 그곳에서 위원장님을 만나 남편님이 되고 그리고 포항으로 내려간다.
조금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투쟁을 멈추지 않는 작가였다.
그리고 사랑이 많은 작가였다.
우리는 항복하지 않는다. 나와 위원장님은 데모하다 만났고 나는 데모하면서 위원장님을 좋아하게 되었고 그래서 지금도 함께 데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교육 공공성 확보와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 해방과 지구의 평화를 위해 계속 함께 싸울 것이다. 투쟁.
내가 이용하고 있는 '사이소'쇼핑몰을 소개해서 반가웠다.
'사이소'는 경북지역 농수산물 판매 사이트다.ㅎㅎ
검은 덩어리는 여기까지 말하고 의미심장하게 나를 쳐다보았다. 이런 얘기는 해양정보과에 속하지 않은 나도 지난 몇 년간 뉴스에서 봐서 다 일고 있는 사실이었다. 전 위원장님 현 남편님도 그렇고 이 검은 덩어리도 그렇고 남자들은 어째 상대방이 자기와 같은 비장애인 성인 남성이 아니면 아무것도 모를 거라 생각하고 다들 아는 사실을 길게 설명하는 앙증맞은 버릇이 있다고 나는 조금 짜증스럽게 생각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보라 작가님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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