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골짜기 이웃이 나눠주신 달걀이다.
종종 힘찬 울음 소리를 뽐내더니 이렇게 예쁜 알들을 낳았나보다.
처음 받는 순간 어찌나 귀여운지....
식재료 느낌이 나지 않았다.
일반 달걀과는 다르게 푸른 빛과 살구빛이 돌고 크기도 작다.
물새는
물새래서 바닷가 모래밭에
알을 낳는다.
보얗게 하얀 물새알.
산새는
산새래서 수풀 둥지 안에
알을 낳는다.
알락달락 얼룩진 산새알.
물새알은
간간하고 짭쪼롬한
미역 냄새
바람 냄새.
산새알은 달콤하고 향깃한
풀꽃 냄새
이슬 냄새.
물새알은
물새알이래서
날갯죽지 하얀
물새가 된다.
산새알은
산새알이래서
머리꼭지에 빨강 댕기를 드린
산새가 된다.
물새알 산새알 /박목월
달걀을 보면서 딱 드는 느낌이다.
귀여운 산새와 물새가 나올 것만 같은 느낌!
하지만.....
요 귀여운 알들을 어떻게 먹지? 넘나 귀엽다...이렇게 말하면서 저녁에 삶아서 맛있게 먹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