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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토욜 새벽 미팅 2013/05/25

by jebi1009 2018. 12. 25.


       

내일 새벽 양수리 갈까?
좋아요...

잠이 깨지 않아 일단 클라라씨네 커피를 마셔야 했다.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자 우리는 자리를 내 주고 일어났다.
항상 주차장으로 애용하던 양수교회에서 10시부터 바자회를 한다고 천막을 쳐 놓았다.
우리가 일어나던 시간부터 준비를 시작한다.
재밌겠다...우리 바자회 구경하자.
시간이 좀 남았네...
도공이 이제는 집 거의 지었을까?
전화를 한다.
도공 집 짓는 곳에 다녀오기로 한다.
내가 운전을 해서 어리바리하게 찾아가 좀 헤매다 도착했다.
멋진 느티나무와 사방이 넘실대는 논이다.....
밥 안 먹어도 배 부르겠어요...사방이 논이니...부럽다...
이제 도공의 집은 타일 붙이고 거의 완성단계다.
나는 도공의 새로운 작업실 외벽에 커다란 거미나 아님 전갈을 붙였으면 한다. 멋질 것 같다....
너도님이 불두화 몇 가지를 꺾어서 내밀었다.
헤어질 때 서로 몇 가지 나눠가졌다.





클라라씨네 절편과 가래떡으로 점심을 하고 나른한 낮잠을 즐겼다.
일어나 내 일생 최고의 과제인, 가슴을 짖누르는, 청소를 용가리와 했다.
지난번 음식 도매상에서 사 온 일본식 생라면으로 미소라면을 끓여 먹었다.



당근 강도 높은 청소 노동을 했으니 소주 한 잔이 빠질 리 없다...ㅎㅎ
주희도 빠지지 않고 아이스티로 건배한다.
이번에는 스님에게 받은 청나라 찻잔이다....




스님께서 주희와 어울린다고 주신건데 내가 한 번만 먹어보자 해도 양보하지 않는다. 기지배...
오늘 허락해서 주희 찻잔에 소주 먹는다..음하하하하...

엮인글

  1. from 머무름 없이... 2013/05/25 23:53

    제목: 명달리, 신애리 그리고 송학리

    명달리, 신애리에 이은 도공의 세번째 작업실. 양평군 강상면 송학리. 옛날 옛날 아주 오래전에 강하면 왕창중학교에 발령받은 친구를 만나러 가서 처음 들은 동네 이름이다. 우리동네는 강의 아래라서 강하, 저 위는 강의 윗마을이라 강상면. 어린이 대공원 후문에서 신장(아직 하남이란 이름은 없었다) 퇴촌을 거쳐 먼지 풀풀 날리는 비포장 도로를 달려 친구를 만나러 갔었다. 1988년. 그러니까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 이야기다. 반딧불이가 날아다니고, 신촌카페라
  1. chippy 2013/05/25 21:38

    사진에 나오는 저런 소반? 같은 소품을 전 좋아하거든요. 이곳으로 이사 올 때 제대로 챙기지를 못했어요. 그때가 아니면 한국에서 부피가 되는 뭔가를 다시 사서 온다는 것은 불가능인데...미래에 내가 아쉬워할 것들까지 다 챙겨서 준비하기란 또 당시엔 할 수 없는 일이었지요. 사실 일상에선 있어도 쓸 일이 없는 것도 맞지만...보기엔 좋거든요. 제 마음에 위로가 된달까.
    제비님 술상을 보면 그래서 더 정감이 가요. ^^

    • 제비 2013/05/27 17:38

      한 번 오세요...
      지리산 창원마을로 오시면 제가 저 소반 사드릴게요. 아님 용가리더러 연습해서 깎으라고 하던가..
      진짜로..

  2. 알퐁 2013/05/27 14:02

    저 꽃을 튀겨먹으면 맛이 어떨까 궁금합니다 ^^

    • 제비 2013/05/27 17:39

      튀겨보지는 않았는데 참 맛있어보이기는 합니다 ㅎㅎ

    • 너도바람 2013/05/27 18:29

      아카시아꽃은 튀기던데... 먹어도 되면 불두화도 튀겨볼까? 근데 튀긴후의 기름 처리 때문에 포기~~~

  3. chippy 2013/05/27 21:06

    킹스턴으로 오기전에 살던 집 정원에 불두화가 만발했었어요. 여름이면 풍성한 부케같은 꽃이 참 좋았지요. 그꽃이 지면 가을이 되어가는 구나...ㅎ. 이파리가 깻잎같아서...ㅋ...볼 때 마다 '저게 다 깻잎이면 얼마나 좋아' 했어요.
    봄이 늦고 추운 탓에 그저께 우연히 지나친 국도변에 라일락이 만발함을 발견했지요. 보라와 흰색이 가득한...바람불고 추워서 내려서 볼 생각도 안했어요. 그저 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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