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痛飮大快
  • 통음대쾌
취중진담

커피와 와인 2013/05/03

by jebi1009 2018. 12. 25.




오늘 주문한 택배를 두개 받았다.
하나는 너도님의 활약으로 알게 된 생두회사에 1킬로 소량 포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것 저것 10킬로 주문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선물할 곳이 생겨 그루지아 와인을 주문했다.
내가 로스팅 연습하러 다니는 전광수 아카데미가 성수동으로 이전하게 되어 4월 한 달 간 연습실 개방이 없었다.
그래서 한 달 동안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어느덧 내 입맛에 길들여진 커피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원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이전하여 5월 연습실을 개방하여 로스팅 날짜를 잡았다. 음하하하..
그런데 이전과 달라진 것이,
이제는 한달에 한번밖에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연습실 사용료 만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로스터기에 에프터버너를 장착해서 가스압력이 달라졌다는 점이고...
사실 그럴만도 하다.
그 전에는 로스팅을 배우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고 대부분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이었기에
로스팅 과정이 끝난 후에 창업할 때까지 숙달하도록 연습실을 개방한 것이다.
그런데 요즘에는 커피에 관해 배우는 사람 자체가 엄청나게 많아졌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카데미 수료생이 많아지는 바람에 연습실 이용객이 폭주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내가 배운지도 3년이나 지났고 연습실 들락거린지도 3년이 되어가네..
그동안 공짜로 이용하게 해 준 것이 고맙다.
가스비나 소소한 소모품들을 그냥 대 준것이니 말이다...
나도 가끔 로스팅 하러 가 보면 참 뻔뻔한 사람들도 많다.
수업 시간 사이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한 시간 이용하는 것인데
마치 주객이 전도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면..쯧쯧..
후딱 볶고 깨끗이 정리하고 갈 것이지 그 좁은 곳에서 사람들도 기다리는데
커피봉투 공짜로 이용해서 저울 달아 소량포장을 다 하고 있다..헐...
커피봉투도 사려면 한 장에 삼백원 넘는데..
어쨌든 새로 이사도 하였으니 전광수씨에게 선물하려고 와인을 주문했다.
그루지아 와인의 좋은점!!
사람들이 잘 몰라서 선물하기에 좋다는 것이다..음하하하..
와인 좀 마신다는 사람들도 잘 모르니, 게다가 내가 보기에 가격대비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는다.
나는 백화점에서 와인창고 대개방..이런거 할 때 만원대 와인을 잔뜩 사 오는데,
여러번 사다 보니 할인가격으로 나오는 브랜드가 좀 한정되어 있어 질린다.
그럴 때는 아르헨티나 남아공 이런 와인들을 잘 고르면 좋은데 요즘 들어서는 만원대에 잘 나오지 않는다 ㅠㅠ
전광수씨는 와인 보다는 양주 쪽...독주를 좋아하는데
우리집에 꼬냑이나 위스키가 남아날리 없다..
그렇다고 소주 한 병 리본 묶어 가져갈 수도 없고..
핑계김에 세 병 왔으니 한 병 선물하고 두병은 내가...

top
  1. chippy 2013/05/03 23:21

    제 커피 취향은 그저 다크 보다는 미디엄이 낫고, 집에서 마시는 커피는 맥스웰 보다는 퐅져(foldger라고 이 동네서 대중적인 브랜드가 있어요.)가 낫고, 나가선 모든 케네디언이 그렇듯이 팀 홀튼이 최고야 합니다. 로스팅도 배우고 직접 하시니 좋으시겠어요. 킹스턴에도 그런 곳이 있을라나...ㅎ...찾아 볼 생각도 안합니다. 뭘 배우거나 하거나, 관심 없어진 게 오래에요. 아마 제 성격이 아닐까...ㅋ...이도 저도 귀찮은.^^;;

    • 제비 2013/05/09 22:12

      어떤 커피를 어떻게 마시든 자기 입맛에 맞으면 장땡이죠 뭐~

  2. 나무 2013/05/07 08:24

    소주한병 리본묶어 ㅋㅋㅋ
    제비님이 볶아주신 커피맛이 급 그리워지려고 하네요.

    • 제비 2013/05/09 22:10

      우와~ 나무님 반가워요.
      이제 얼마 안 남았네요..발 뺄 날 말이어요 ㅎㅎ

'취중진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욜 새벽 미팅 2013/05/25   (0) 2018.12.25
찰밥과 미역국 2013/05/23   (0) 2018.12.25
엄마의 흔적 2013/04/29   (0) 2018.12.25
꽃가방 2013/04/25   (0) 2018.12.25
먹고 놀기 2013/04/23   (0) 2018.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