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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엄마의 흔적 2013/04/29

by jebi1009 2018. 12. 25.




주말에 지리산 다녀오느라 딸아이 혼자 있어야 해서 엄마가 하룻밤 와 계셨다.
일요일 저녁 집안에 들어서는 순간 라일락 향기가 아련했다.
머그잔에 꽂아 놓은 꽃가지...
그것을 보고 용가리는,
'장모님은 참 귀여우셔..'
냉장고에는 밑반찬을 해 놓으시고
베란다에는 손빨래해서 삶아 놓으신 속옷들이 하얗게 하늘거리고 있었다.(속옷들이라 사진으로 담기에는 쩝..)
우리는 항상 말한다.
'엄마는 세계 빨래 선수권 대회 나가시면 당근 금메달이야..'
색깔 칙칙한 흰 옷들을 완벽하게 눈부시도록 하얗게 만드는 비법은 무엇일까.
엄마에 대한 복잡한 마음이 엉킨다.
아.......엄마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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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uiya 2013/04/29 19:30

    자식들에게는 영원한 미스테리일지도...
    엄마란 무엇일까...
    제비님도 엄마시죠?

    • 제비 2013/05/03 22:29

      네 저도 엄마..엄마도 엄마 나름이네요 ㅎㅎ

  2. chippy 2013/04/30 09:32

    잔잔한 한국 라일락은 향기도 정말 진해요. 조금만 가져다 놔도 가득하게 퍼지거든요. 유럽산이 대부분인 이곳의 숱하게 많은 라일락(킹스턴 인근에 초기 정착민들이 라일락을 많이 심었지요.)은 가까이 가서 맡아야 향을 느낍니다.
    세상엔 여러 종류의 엄마가 있지요. ㅎ...^^

    • 제비 2013/05/03 22:30

      chippy님은 어떤 종류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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