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지리산 골짜기에 'Surprise'가 있었다.
금산 활골 식구들이 간청재에 나타난 것이다.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 된 일종의 '동지?'들인데 오프라인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볼일이 있어 이 곳을 지나던 중 '함양'이라는 표지판을 보고는 한 번 가 볼까? 하는 생각으로 들어섰다는데...
이곳이 함양은 맞지만 함양 읍내에서 재를 넘어 30분 이상 들어와야 하는 곳이니 깜깜한 밤중에 적지 않게 당황했을 것이다.
'지나는 길이라 쉽게 생각하고 들어섰는데 쉽지 않은 곳에 사시더라구요^^'
써니님 말처럼 초행으로는 쉽지 않은 곳인데 밤중에는 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보람(?)이 있어 감동은 백배 ㅎㅎㅎ
초행길에 깜깜한 밤...이 와중에 손에는 함양 읍내에서 산 케이크가 들려 있었다.
'케잌 좋아하신다고 해서요... 함양에 있더라고요... 맛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또 한 번 감동!
아주 잠깐, 어두운 마당에서 아주 잠깐 만났지만 그 선하고 해맑은 기운이 마구 느껴졌다.
집안에 들어와 물 한 잔도 마시지 못하고 바로 돌아서야 했지만 감동은 충분했다.ㅎㅎ
깜깜한 길을 다시 돌아가는 모습에 걱정이 하나 가득이었다.
밤에는 우리도 운전하기 쉽지 않은데 큰길까지 잘 갈 수 있을까 내내 걱정되었다.
우여곡절이야 알 수 없지만 일단은 집까지 잘 가신 것으로...
살면서 이런 일도 있네.... 한 동안 용가리와 나는 뜻밖의 사건으로 좀 들떠있었다.
너무 귀엽다~ 활골 내외를 만나고 용가리가 여러 번 한 말이다.
실례가 될지도 모르지만 느낌이 그렇다.
귀엽고 선하고 밝고....
지리산 골짜기 간청재에 좋은 에너지를 주고 가신 것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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