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애월을 지나면서 정말 놀랐다.
그냥 시골 작은 읍이었던 애월이 이렇게 변하다니....
웬만큼 멋지게 꾸민 건물이 아니면 끼지도 못할 정도로,
이국적이고 독특하고 예쁘고 아기자기한 까페들과 숙소들이 해안가에 꽉 들어찼다.
그때는 해안가에 까페가 딱 하나 있었는데 말이다.
여기저기 젊은 청춘들이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보면 제주도 어디에 가든지 젊은 여행자들이 정말 많았다!
제주에도 은근히 많은 박물관, 미술관, 전시관이 있다.
그냥 시간 되는 대로, 동선 되는 대로 둘러 본 곳이 추사관과 방주교회 국립박물관이다.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추사관은 그 모습이 세한도에 나오는 집과 똑같이 생겼다.
아무 치장도 없고 단아하게 생겼으며 전시실을 지하에 배치했다.
지상에는 임옥상이 제작한 추사의 흉상이 있어 추모 공간으로 만들었다.
승효상이 완성된 임옥상의 흉상을 보고, 기껏 비워놨던 공간을 채워버렸다며 흉상이 너무 크다고 타박했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러면서 작품 자체는 진자 잘 만들었다고..이제 추사관에 온 사람들은 승효상은 기억 못하고 임옥상만 칭찬하게 되었다며 투덜거렸다는 말도...ㅎㅎㅎ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이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설계한 방주교회.
제주도 유명한 건축물이라는데 이번 제주도 여행을 알아보면서 알게 되었다.
지나는 길에 제주 국립 박물관에 들렀다.
그래도 '국립'이니 봐 줘야 할 것 같은 마음에...ㅎㅎㅎ
제주 국립 박물관은 아담하고 깔끔했다.
제주의 역사에 대해 상세하게 전시하고 제주에 사는 분들이 기증한 옛 물건들도 전시하고 있었다.
반가운 추사의 글도 만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