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핫'하다는 곳. 우연히 가게 되었다.
제주 마지막 날, 돌아오는 배편 때문에 제주항이 있는 제주시에 숙소를 잡았다.
마침 숙소 근처 수제 맥주 펍이 있어 저녁에 펍에서 한 잔 하고 있는데 창문 너머 건너편 건물이 심상치 않아 보였다.
건물 벽면에 'd'가 크게 쓰여 있고 그 주변에 젊은이들이 서성거리는 것이 보였다.
뭐 하는 곳임??
다음날 오전에 까페를 찾던 중 그곳이 '디앤디파트먼트(D&DPARTMENT)제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1층에는 까페와 식당, 2층은 디자인 제품을 판매한다.
대충 찾아보니 지역과 디자인을 결합하는, 지역다움, 낡은 것의 재발견 뭐 이런 취지로 만들어진 것 같다.
2층을 둘러보니 이곳의 가치 철학을 담은 일본의 대표 디자인 제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었는데 나는 좀 별로인 듯...
'디자인'이 붙으면 생활 소품들도 가격이 사악해지는 것인가?
예를 들면 200년 전통이 있는 일본 어느 지역 장인이 생산한 무명으로 만든 일바지가 몇십만 원...
물론 일본 제품 말고 옛날 감귤을 담던 나무 궤짝으로 만든 소반이나 제주 지역의 옛 물건들을 다시 예쁘게(?) 만든 소품들도 있었는데 역시 가격이.....ㅠㅠㅠ
용가리 말하기를, 별 것도 아닌 것 모아 놓고 엄청 대단하고 뭐 있는 것처럼 하는 분위기가 너무 싫다고..ㅋㅋㅋ
건너편 코오롱 리버스(REBIRTH)도 비슷한 취지로 오픈한 곳이라 해서 가 봤다.
코오롱 스포츠 재고 물품을 다시 디자인해서 재탄생시켰다는..
그곳 젊은 직원분이 몇 있었는데 너무나도 매장 내부와 제품들을 설명해 주고 싶어 하셨다.
그러나 용가리는 우리끼리 조용히 본다고 거절...ㅋㅋ
레인코트나 아이젠 같은 등산용품을 대여해 주기도 한다.
제주 여행 기간 동안 등반할 일이 있으면 이용해도 좋을 듯싶은데 대여비용이 얼마인지는 모르겠다.
디앤디파트먼트, 코오롱 리버스 모두 일본 건축가 '니가사카 조'가 맡은 것이라네...
여행지에서 괜찮은 까페를 찾아 커피를 마시는 것도 참 즐거운 일 중 하나다.
현대미술관 옆 까페는 일부러 찾아간 곳이지만, 별생각 없이 들어갔는데 좋은 곳도 많다.
당연히 관광지의 좋은 풍경이 있는 곳은 까페들의 차지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