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밭 잠깐 살피러 갔다가 3일 넘게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사리 반, 풀 반....ㅠㅠㅠ
크게 돋아난 것들만 뽑아 줘야지.. 했다가 개미지옥이다.
어차피 감당할 수준이 아니므로 그만하자!!
그렇게 풀 뽑다가 달래를 조금 캤다.
처음에는 귀찮아서 잡초와 함께 버리려고 했는데 그래도 달래 간장이나 한 번 맛보자 싶어 옆에 조금 캐왔다.
달래도 뿌리 잘리지 않게 잘 캐기도 어렵다.
한 주먹 캐왔더니 용가리 왈,
'그거 달래 맞아? 이상한 거 먹고 탈 나는 거 아냐?' 이런다.
내가 냄새도 다 맡아보고 캐 온 거다... 이러면서 다시 살폈다.(급 의기소침) 달래 맞아...
달래는 뿌리가 있어 씻는 것도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사실 이런 거 귀찮아서 잘 안 먹음)
정말 오랜만에 밥하고 달래 된장국에 달래 간장, 머위도 조금 뜯어와서 살짝 쪘다.
매번 냉동식품이나 즉석식품, 아님 간단한 감자나 빵으로 저녁 먹다가 숟가락 젓가락 모두 사용하는 밥상을 맞이했다.
그 밥상에 막걸리가 빠질 수는 없지!
** 집 뒤 복숭아꽃이 화사한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