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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늦은 세배

by jebi1009 2024. 2. 17.

설 명절 보내느라 서울에 다녀와 한숨 돌리고 있는데 수경스님으로부터 사진과 문자를 받았다.
처음에는 녹두를 몰라 봐서, 뭐지? 했었다.
그리고는 연관스님 나무에 정갈하게 차려진 올림상을 봤다.
 

 
'박남준이 어제는 연관스님께 빈손으로 가 세배만 하고 왔단다.
오늘은 미안해서 연관이 좋아하는 녹두전 부쳐 차 한잔 올리고 왔나 봐'
 
명절에 특별히 연관스님을 찾아뵙지는 않았었다.
특히 설에는 동안거 중이셔서 명절 세배 이런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동 섬진강에 다녀와야겠다.
돌아가시고 나니 늦은 세배라도 올리게 되는구나...
 
 

강에 비친 산과 하늘이 참 예뻤다.

 
 
엊그제 섬진강에 다녀왔다.
스님이 좋아하셨다는 녹두전도 향기로운 차도 없지만 소주 한 잔 올렸다.
그리고 용가리와 세배를 했다.
늦은 세배를 올렸다.
'친구가 참 그립다'는 수경스님의 문자...
저도 참 그립습니다... 저도 참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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