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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조국혁신당

by jebi1009 2024. 3. 19.

요즘 조국당 때문에 속이 좀 시원하다.

조국 대표는 직설적이고 명료하게 이야기하는데도 품위가 있다.

쉽고 간명하게 귀에 쏙쏙 들어오게 말한다. 그 목표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용가리와 조국 대표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항상 '조국 교수님'이라고 불렀었는데 이제 그 호칭은 바꿔야 할 것 같다.

 

 

 

2019년 9월 28일 함양 지리산고속을 타고 서울 서초동으로 가서 조국수호 검찰개혁을 외쳤다.

그때는 세상이 미친 것 같았다.

도저히 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는 검찰이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그렇게 어리석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틀렸다.

사람들은 그렇게 한 가족을 사냥하고 숨통을 끊었다.

마음에 돌덩이가 들어앉은 것 같았다.

 

 

'시민언론 민들레'에 유시민이 기고한 칼럼을 보며 격하게 공감했다.

그리고 가열차게 조국 대표를 응원한다.

빨리 투표날이 왔으면 좋겠다.

 

‘공격수 조국’ 남김없이 불태우라, 아름답게…

태풍의 눈은 당 대표 조국이다. ‘조국당의 조국’은 ‘조국사태의 조국’과 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미디어에서 보는 그는 예전과 완전히 달라 보인다. ‘조국사태 이전의 조국’은 아는 사람만 아는 지식인이었다.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까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런데 그가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자 모든 것이 바뀌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무력화하려고 조국과 가족을 사냥했다. 그것은 선거를 통한 권력 획득으로 이어진 검찰 쿠데타의 첫 단계였다. 아내와 아이들이 인질로 잡히자 조국은 고개를 숙이고 목소리를 낮추어야 했다. 끝없이 추궁당하고 끝없이 비난받았다. 그때마다 거듭 해명하고 거듭 사과했다. 아내를 돌보러 교도소를 드나들었다. 학위를 취소당한 딸과 아들을 보듬었다. 그 자신도 법정에 끌려 다닌 끝에 실형 선고를 받았다. 대학에서 파면당했다.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 즉시 교도소에 들어가야 한다.

인간 조국은 더 떨어질 곳이 없는 밑바닥에서 창당의 깃발을 들고 세상에 나타났다. ‘조국당의 조국’은 수비만 하던 ‘조국사태의 조국’과 달리 공격 본능을 터뜨렸다. 고개를 바로 세우고 목소리를 반 톤 올려 윤석열‧한동훈의 거짓말과 비리와 범죄 혐의를 조목조목 추궁한다. 대중은 그의 내면에 그런 모습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 ‘공격수 조국’을 발견한 것이다.

얼마가 남았는지 모를 자유의 시간에, 조국은 자기 자신을 남김없이 불태울 것이다. 어떤 운명이 그를 기다리는지, 그가 불탄 자리에 무엇이 남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는 있다. 인간 조국을 태풍의 눈으로 삼아 탄생한 조국당은 정체하고 있던 전선의 서쪽에 추가적인 에너지를 전달했다. 힘을 키운 ‘반윤석열 진영’은 중도층을 끌어들여 전선을 한 걸음 더 동쪽으로 밀어냈다. 조국당은 총선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주고 22대 국회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조국을 보면서 영화 <레옹>과 <글래디에이터>를 떠올린다. 우리는 지금 자신에게 소중한 모든 것을 한꺼번에 빼앗긴 남자의 고통과 몸부림을 보고 있다. 인간 조국은 민주공화국의 공적 가치를 복원하는 데 기여함으로써 존재의 자격을 확인하려 한다. 대통령과 정부 여당과 검찰 권력을 상대로 인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전투를 치르고 있다. 결말이 어떠하든 무슨 상관인가. 사회적 사망선고를 받았던 한 남자가 스스로 일어나 자신을 되살렸다. 그에게 주어진 부활의 시간이 길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은 듯하다.

나는 인간 조국을, 조국을 아끼는 나를 미리 위로한다. “그 시간이 짧으면 또 어떤가. 아름다움은 본래 찰나인 것!”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https://www.mindlenews.com)

 

 

** 내 블로그를 몇 명이나 보겠느냐마는 그래도 지나치다 보게 된다면 함께 힘을 실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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