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 놀고 있다.
맘 편히..안 편해도 그런척 하고 말이다 ㅎㅎ
사실 놀아본 놈이 놀 줄도 안다고
처음 휴직하고 놀 때에는 참 불안했다.
자꾸 무언가를 하려고 찾기도 하고 무언가 계획을 세우려고 하고...
그런데 3년 쯤 지나니까 아무 생각 없이 그날그날 잘 논다.
뭐 특별히 하는 것도 없다. 매일이 그냥 프리~하다.
그런데도 가끔씩 생기는 약속이나 처리해야 할 일 (정수기 필터교환이라던가, 은행에 가야 한다던가 등등)이
생겨 시간을 염두에 두어야 할 때에는 스트레스(?)받는다.
잠깐의 약속이나 일을 처리하고 빈 집에 들어와 신발을 벗고 들어설 때의 편안함이란..ㅎㅎ
남들이 들으면 웃겠지만 말이다.
찬 바람 솔솔 불고 하늘은 맑고 햇살이 따갑지 않고 뒹굴대기에 딱 좋다.
여름에 너무 더워 만지기도 싫어 내쳐두었던 뜨개질을 끝냈다.
용가리는 여름 내내 저것 좀 치우라고, 보기만 해도 덥다고 나를 구박했지만 꿋꿋하게 마루 한 구석에 놔두었다.
집어 넣으면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봄 여름 잘 들고 다니던 나의 노란색 손가방을 대신해서 가을 겨울을 위한 손가방도 완성했다.
목도리와 가방에 들어간 실은 너도님이 저번에 뜨개질 상자를 정리하면서 나에게 냅다 던져준 실들이다.
목도리는 실이 어중간해서 테두리는 하지 못했고 검정실은 노란 가방 보다 실이 가늘어서 두겹으로 했지만
그래도 약해 바닥은 이중으로 했다.
너도님은 여러가지로 나의 삶에 많은 이바지를 하신다 ㅎㅎ
봄 여름 알록달록이들에 이어 가을 겨울을 겨냥한 가방. 꽃도 많이 달았다 ㅎㅎ
책도 쌓아놓고 읽는다. 오랜만에 범죄 스릴러도 읽고 사이코 패스 이야기도 읽고..
후딱후딱 잘도 넘어간다.
창문을 열어 놓으면 걸어 두었던 후링이 소리를 낸다. 디리링 디리링...
게다가 이제는 고구마가 나온다.
신이 내린 음식 감자 옥수수 밤호박에 이어 이제 고구마다.
아삭거리는 사과도 나오기 시작하니 이 어찌 기쁘지 않을소냐!
이제 찬바람 부니 뜨끈한 국물도 생각나고 여름내 술 먹고 더워서 괴로워하던 것도 가셨으니
저녁에는 무얼 먹을까 생각하다 버섯전골 두부전골 부침개..등등 먹고 싶은 거 필 꽂히면 대충 만들어
소주 한 잔 마신다.
단지 요즘들어 극성인 모기 때문에 잠을 좀 설치기는 하지만 말이다.
역시 단순해지면 행복하다.
맘 편히..안 편해도 그런척 하고 말이다 ㅎㅎ
사실 놀아본 놈이 놀 줄도 안다고
처음 휴직하고 놀 때에는 참 불안했다.
자꾸 무언가를 하려고 찾기도 하고 무언가 계획을 세우려고 하고...
그런데 3년 쯤 지나니까 아무 생각 없이 그날그날 잘 논다.
뭐 특별히 하는 것도 없다. 매일이 그냥 프리~하다.
그런데도 가끔씩 생기는 약속이나 처리해야 할 일 (정수기 필터교환이라던가, 은행에 가야 한다던가 등등)이
생겨 시간을 염두에 두어야 할 때에는 스트레스(?)받는다.
잠깐의 약속이나 일을 처리하고 빈 집에 들어와 신발을 벗고 들어설 때의 편안함이란..ㅎㅎ
남들이 들으면 웃겠지만 말이다.
찬 바람 솔솔 불고 하늘은 맑고 햇살이 따갑지 않고 뒹굴대기에 딱 좋다.
여름에 너무 더워 만지기도 싫어 내쳐두었던 뜨개질을 끝냈다.
용가리는 여름 내내 저것 좀 치우라고, 보기만 해도 덥다고 나를 구박했지만 꿋꿋하게 마루 한 구석에 놔두었다.
집어 넣으면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봄 여름 잘 들고 다니던 나의 노란색 손가방을 대신해서 가을 겨울을 위한 손가방도 완성했다.
목도리와 가방에 들어간 실은 너도님이 저번에 뜨개질 상자를 정리하면서 나에게 냅다 던져준 실들이다.
목도리는 실이 어중간해서 테두리는 하지 못했고 검정실은 노란 가방 보다 실이 가늘어서 두겹으로 했지만
그래도 약해 바닥은 이중으로 했다.
너도님은 여러가지로 나의 삶에 많은 이바지를 하신다 ㅎㅎ
책도 쌓아놓고 읽는다. 오랜만에 범죄 스릴러도 읽고 사이코 패스 이야기도 읽고..
후딱후딱 잘도 넘어간다.
창문을 열어 놓으면 걸어 두었던 후링이 소리를 낸다. 디리링 디리링...
게다가 이제는 고구마가 나온다.
신이 내린 음식 감자 옥수수 밤호박에 이어 이제 고구마다.
아삭거리는 사과도 나오기 시작하니 이 어찌 기쁘지 않을소냐!
이제 찬바람 부니 뜨끈한 국물도 생각나고 여름내 술 먹고 더워서 괴로워하던 것도 가셨으니
저녁에는 무얼 먹을까 생각하다 버섯전골 두부전골 부침개..등등 먹고 싶은 거 필 꽂히면 대충 만들어
소주 한 잔 마신다.
단지 요즘들어 극성인 모기 때문에 잠을 좀 설치기는 하지만 말이다.
역시 단순해지면 행복하다.
'취중진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해성사 2013/10/01 (0) | 2018.12.25 |
---|---|
미장원 2013/09/26 (0) | 2018.12.25 |
이틀 간의 사투와 소주 2013/08/23 (0) | 2018.12.25 |
신이 내린 음식 2013/07/19 (0) | 2018.12.25 |
風茶雨酒 2013/07/11 (0) | 2018.12.25 |
술 먹기 좋은 계절이 왔다는 말씀이지요? ㅎ... 이제 '놀아 본 사람' 반열에 충분히 들어 갈 수 있으실 듯요. 평소 하던 일에 한 두가지만 추가되도 무지 바쁘게 느껴져요. 그래도 제비님은 뜨개질이며 독서며 아주 부지런 하세요. 가을, 겨울을 겨냥한 가방도 무척 예뻐요. ^^
앗! 핵심을 찌르는 날카로움^^
더우면 덥다고 마셔, 추우면 춥다고 마셔, 비오면 비온다고 마셔, 날 좋으면 날 좋다고 마셔.....
1년 내내 마시면서 갖다 붙이기는..그죠?
맛있는 먹을거리가 많은 계절이죠.
뜨게질하기에도 좋은... 저는 검정가방이 좋아요.
섬세한 무늬를 좋아하시나 봅니다.
저는 투박하게 만듭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어울리는 걸 만들게 되는 것 같아요.
집에서 노니까 맨날 먹을거 타령~~
전 저 노랑가방에 한 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랑색 ㅎㅎ
나머지 애들도 다 단색으로 뜨려고 했는데 실이 모자라서 색깔을 넣게 됐지요.
처음에는 빨강, 노랑, 보라, 파랑 요렇게 뜨려고 했거든요..저도 노란색을 제일 좋아해요^^
저 목도리 실은 내가 줬다고? 검정실은 기억이 나는데, 저 실은 기억이 없으요.ㅎㅎ
제비의 재발견, 검정 가방 완전 기대 이상...
이제 슬쩍 집어와도 모르겠구만유 ㅋㅋ
저 검정실은 엉킨 것 푸느라 내 인격이 조금 성장한 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