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가는 날은 장날이었다.
무언가 잔뜩 사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시골 장날 장터에서 잔뜩 사는 것도 어렵다.
돌아다니며 눈만 굴리지 '뭐 드릴까예?' 하는 말에 괜히 쑥스럽다.
작은 배게 두개, 부삽, 빗자루, 눈 치우는 것(이름을 모름), 장터 두부...
저녁 먹잇감으로 꼬막을 샀고 귤도 조금 샀다. 너도님은 에스콰이어 가죽부츠 부럽지 않은 빨간 털신을 샀다.
입고 있는 패딩과 깔맞춤했다고.. 서울 가서 한껏 뽐내며 신으라고 했다.
지난주 왔을 때 문 닫은 시장을 돌며 봐두었던 보리밥집으로 갔다.
간판과 겉으로 풍기는 포스만으로는 어떨지 몰라 살짝 들어가 염탐을 하니 괜찮을 것 같단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풍기는 된장냄새가 정말 쥑여준다~~
주렁주렁 달려 있는 메주하며 장날을 맞이하여 파마말고 보자기 쓰고 오신 할머니 부대가 방 안을 채우고 있다.
정말 할머니들만 있다.....
나중에 보니 할아버지들은 머릿고기라도 먹는 막걸리집에 모여 있었던 것이다.
유일한 남성은 용가리!
할머니들이 모여 먹는 보리밥집 가격은 착한 가격 4천원이다.
푸짐하게 썰어 나오는 채소들과 동글동글한 보리가 활짝 웃는 밥대접, 그리고 끝내주는 된장찌개....
우리는 좋은데이 한 병으로 너무나 마음에 드는 행복한 점심상에 건배를 외쳤다.
그리고 눈여겨 봐 두었던 표고버섯 트럭으로 가서 덤도 듬뿍 받으며 한소쿠리 만원에 실한 표고버섯을 샀다.
황룡점정! 너도님이 고이 간직(?)하시다 하사하신 윈드차임. 철수하려는 소장님에게 달아 달라 부탁했다.
어스름무렵 간청재의 윈드차임....소리는 더 환상적이다.
샴페인과 함께한 만찬. 순대는 데우고 있는 중....물론 샴페인으로 끝나지 않고 소주와 맥주가 합세했다.
밖에는 윈드차임 소리가 간간히 들리고 이제 별이 보이기 시작한다.
날이 어두워지면 술 한 잔 먹을 생각만 했지 왜 별을 볼 생각은 못했을까....
역시 설님은 별자리부터 찾으신다...
술 찾는 종자와 별 찾는 종자는 근본이 다른게야 ㅎㅎ
예쁜 초생달이 떴다....별이 반짝인다...
절절 끓는 구들방에서 등짝을 지졌다.
깜깜한 밤. 자다가 깨서 쉬하고 물 마시려고 하는데 절대 어둠이다.
이런 어둠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손으로 더듬이 간신히 기어서 방을 나왔다.
뒤쪽 툇마루에 내어 놓은 생수병을 들어 마시면서 눈에 들어 온 것은 쏟아지는 별들이었다.
자다가 별사태를 만났다....절대어둠 속에 별무리들...
아침..
햇살이 너무 좋다. 온 사방이 다 햇살이다. 햇살 햇살 햇살....
각자 아무데서나 빈둥거린다.
안방 뒤쪽 창문가의 설치예술. 작가 - 너도바람
별로 빈둥거린 것도 없는데 12시가 가까워 온다.
그냥 툇마루 앉았다가 누마루 앉았다가 마당 한 번 밟았다가...그랬는데 시간은 참 빠르게 흐른다.
아...하룻밤은 너무 짧구나...
무언가 잔뜩 사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시골 장날 장터에서 잔뜩 사는 것도 어렵다.
돌아다니며 눈만 굴리지 '뭐 드릴까예?' 하는 말에 괜히 쑥스럽다.
작은 배게 두개, 부삽, 빗자루, 눈 치우는 것(이름을 모름), 장터 두부...
저녁 먹잇감으로 꼬막을 샀고 귤도 조금 샀다. 너도님은 에스콰이어 가죽부츠 부럽지 않은 빨간 털신을 샀다.
입고 있는 패딩과 깔맞춤했다고.. 서울 가서 한껏 뽐내며 신으라고 했다.
지난주 왔을 때 문 닫은 시장을 돌며 봐두었던 보리밥집으로 갔다.
간판과 겉으로 풍기는 포스만으로는 어떨지 몰라 살짝 들어가 염탐을 하니 괜찮을 것 같단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풍기는 된장냄새가 정말 쥑여준다~~
주렁주렁 달려 있는 메주하며 장날을 맞이하여 파마말고 보자기 쓰고 오신 할머니 부대가 방 안을 채우고 있다.
정말 할머니들만 있다.....
나중에 보니 할아버지들은 머릿고기라도 먹는 막걸리집에 모여 있었던 것이다.
유일한 남성은 용가리!
할머니들이 모여 먹는 보리밥집 가격은 착한 가격 4천원이다.
푸짐하게 썰어 나오는 채소들과 동글동글한 보리가 활짝 웃는 밥대접, 그리고 끝내주는 된장찌개....
우리는 좋은데이 한 병으로 너무나 마음에 드는 행복한 점심상에 건배를 외쳤다.
그리고 눈여겨 봐 두었던 표고버섯 트럭으로 가서 덤도 듬뿍 받으며 한소쿠리 만원에 실한 표고버섯을 샀다.
저 된장찌개에는 무엇이 들었을까...사진 보니 또 먹고 싶당~
나를 계속 흐뭇하게 만드는 버섯. 버섯은 어떻게 먹어도 맛나다...
간청재에 들어서니 아직 작업중이다.
이제 부엌과 붙박이장도 완성되었다.
휴대용 가스버너가 아닌 부엌 전기레인지에서 무언가 끓여먹을 수 있다 ㅎㅎ
설님, 너도님, 용가리, 제비...저녁 만찬(?)을 준비하여 건배!
너도님이 공수해 오신 자랑 절절한 대전 순대와 장에서 사 온 꼬막, 설님이 가져오신 동치미와 생고구마,
그리고 샴페인...펑!!
어스름무렵 간청재의 윈드차임....소리는 더 환상적이다.
샴페인과 함께한 만찬. 순대는 데우고 있는 중....물론 샴페인으로 끝나지 않고 소주와 맥주가 합세했다.
밖에는 윈드차임 소리가 간간히 들리고 이제 별이 보이기 시작한다.
날이 어두워지면 술 한 잔 먹을 생각만 했지 왜 별을 볼 생각은 못했을까....
역시 설님은 별자리부터 찾으신다...
술 찾는 종자와 별 찾는 종자는 근본이 다른게야 ㅎㅎ
예쁜 초생달이 떴다....별이 반짝인다...
절절 끓는 구들방에서 등짝을 지졌다.
깜깜한 밤. 자다가 깨서 쉬하고 물 마시려고 하는데 절대 어둠이다.
이런 어둠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손으로 더듬이 간신히 기어서 방을 나왔다.
뒤쪽 툇마루에 내어 놓은 생수병을 들어 마시면서 눈에 들어 온 것은 쏟아지는 별들이었다.
자다가 별사태를 만났다....절대어둠 속에 별무리들...
아침..
햇살이 너무 좋다. 온 사방이 다 햇살이다. 햇살 햇살 햇살....
각자 아무데서나 빈둥거린다.
안방 뒤쪽 창문가의 설치예술. 작가 - 너도바람
별로 빈둥거린 것도 없는데 12시가 가까워 온다.
그냥 툇마루 앉았다가 누마루 앉았다가 마당 한 번 밟았다가...그랬는데 시간은 참 빠르게 흐른다.
아...하룻밤은 너무 짧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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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찾는 종자와 별 찾는 종자는 근본이 다른게야 ㅎㅎ
ㅍㅎㅎㅎ.... 거기에 먹을 것만 찾는 종자 하나 추가해요... ^^
해바라기하는 모습들 좋습니다.
햇살은 위대해요^^
나? 술과 별 두가지를 함께 찾느라 삶이 바쁜 종자. 언제나 청일점인 멋진 용갈님.
니얄 팔십만원도 아깝지 않을 빨간 털신에 잠바 입고 출근한 인증샷 보내 주겠음
오호..간지나겠는걸요~
저도 그 윈드 차임 좋아해요. 그렇게 나무가 중간에 달려 있어야 저음의 듬직하지만 맑은 소리를 내거든요. 시댁에 가면 아침에 새 소리와 그 차임 소리에 잠을 깹니다.
별이 쏟아지는 절대 어둠이 있는 곳, 이제 곧 익숙해지시겠죠? 술 마시기엔 더없이 좋기도 하구요. ^^
chippy님과 대작할 날이 오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