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12월 29일 백장암에서의 악몽을 이야기하며 우리를 구해준 흑기사에게 감사했는데
역시 이번 29일도 평탄하지 않았다.
고속도로에 차를 세워야 했다. 냉각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상태가 이상했다.
차를 견인하여 가까운 신탄진으로 들어갔다.
그날은 휴일이라서 정비센타가 대부분 열지 않아 견인 기사가 찾고 찾아서 데려다 주었다.
차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간단히 고칠 문제가 아니었다.
난감......저 짐을 들고 버스를 타고 함양으로? 아님 다 때려치고 서울로?
우리는 차를 렌트했고 우리 차는 낯선 곳에 맡겨야만 했다 ㅠㅠ
그리고 1월 1일 서울로 올라오면서 차를 찾아왔다.
이렇게 우리는 2014년을 시작했다.
렌트한 차를 몰고 가서 지리산 자락에서 지내면서도 29일은 뭐가 있다며 우울해하는 우리에게
스님은 그러셨다.
29일은 좋은 일만 있네...이렇게 새 차도 타 보고 얼마나 좋아...
스님은 참 이상하시다. 별 일 아닌 말씀을 하셔도 우리에게는 참 위안이 된다.
그래...4년 전 백장암에서도 또 지금도 생각해 보면 나쁠 것도 없잖아...
그런 눈 밭에서 차 끌고 내려오는 것 아무나 해 보는 것도 아니고
몇 년 만에 이렇게 열쇠로 시동 걸지 않는 새 차도 다 타 보고...
앞으로 12월 29일은 행운의 날이다.
정말 행운이 맞긴 맞다.
백장암 흑기사도 그랬지만 이번 신탄진 정비소 아저씨도 우리 시간에 맞춰서 차 고쳐주시고
또 1일은 쉬는 날인데도 우리가 서울까지 가야 한다는 것 때문에 일부러 나와 그날까지 차를 고치셨다.
돈 받고 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참 고맙다.....
지리산 자락에 땅을 사고 아무 생각 없던 우리에게
'두려워 마라. 별 것 아니다.'
스님이 해 주신 이 말씀이 지금 집을 짓고 그곳에 정착할 또 하나의 든든한 백이 되어 주었다.
사실 이 말은 성경 구절에 나오는 말이란다. 스님과 아주아주 친한 목사님이 써 주신 구절이다.
스님이 그 현판을 가져가라고 하실 때 가져올 것을 고맙고 미안스러워서 괜히 사양하다가 다음에 갔더니 다른 사람이 홀랑 가져가 버렸다. 스님은 누구나 다 퍼주시기 때문에 가져가랄 때 냉큼 가져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는 말 떨어지기 무섭게 냉큼 가져와야징...
3일 묵으면서 아궁이에 넣을 나무를 하러 갔다..기 보다는 주으러 갔다.
집 뒤쪽으로 난 길로 가니 큰 나무를 해 가면서 잘라 놓은 잔 가지들이 많았다. 톱까지 챙겨갔지만
그냥 이거라도 주워가자며 질질 끌고 내려왔다. 사실 멧돼지 만날까봐 무서워서 더 가지 않았던 것이다. ㅠㅠ
눈 위에는 사람 발자국도 있지만 짐승 발자국들이 더 많다.
12월 31일의 해
1월 1일의 해
아마도 저기 보이는 천왕봉 위에는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을 것이다.
매일 해가 뜨고 해가 지고...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그래도 어제 떠 오른 해와 오늘 떠 오른 해는 다른 것일까...
역시 이번 29일도 평탄하지 않았다.
고속도로에 차를 세워야 했다. 냉각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상태가 이상했다.
차를 견인하여 가까운 신탄진으로 들어갔다.
그날은 휴일이라서 정비센타가 대부분 열지 않아 견인 기사가 찾고 찾아서 데려다 주었다.
차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 간단히 고칠 문제가 아니었다.
난감......저 짐을 들고 버스를 타고 함양으로? 아님 다 때려치고 서울로?
우리는 차를 렌트했고 우리 차는 낯선 곳에 맡겨야만 했다 ㅠㅠ
그리고 1월 1일 서울로 올라오면서 차를 찾아왔다.
이렇게 우리는 2014년을 시작했다.
렌트한 차를 몰고 가서 지리산 자락에서 지내면서도 29일은 뭐가 있다며 우울해하는 우리에게
스님은 그러셨다.
29일은 좋은 일만 있네...이렇게 새 차도 타 보고 얼마나 좋아...
스님은 참 이상하시다. 별 일 아닌 말씀을 하셔도 우리에게는 참 위안이 된다.
그래...4년 전 백장암에서도 또 지금도 생각해 보면 나쁠 것도 없잖아...
그런 눈 밭에서 차 끌고 내려오는 것 아무나 해 보는 것도 아니고
몇 년 만에 이렇게 열쇠로 시동 걸지 않는 새 차도 다 타 보고...
앞으로 12월 29일은 행운의 날이다.
정말 행운이 맞긴 맞다.
백장암 흑기사도 그랬지만 이번 신탄진 정비소 아저씨도 우리 시간에 맞춰서 차 고쳐주시고
또 1일은 쉬는 날인데도 우리가 서울까지 가야 한다는 것 때문에 일부러 나와 그날까지 차를 고치셨다.
돈 받고 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참 고맙다.....
지리산 자락에 땅을 사고 아무 생각 없던 우리에게
'두려워 마라. 별 것 아니다.'
스님이 해 주신 이 말씀이 지금 집을 짓고 그곳에 정착할 또 하나의 든든한 백이 되어 주었다.
사실 이 말은 성경 구절에 나오는 말이란다. 스님과 아주아주 친한 목사님이 써 주신 구절이다.
스님이 그 현판을 가져가라고 하실 때 가져올 것을 고맙고 미안스러워서 괜히 사양하다가 다음에 갔더니 다른 사람이 홀랑 가져가 버렸다. 스님은 누구나 다 퍼주시기 때문에 가져가랄 때 냉큼 가져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는 말 떨어지기 무섭게 냉큼 가져와야징...
3일 묵으면서 아궁이에 넣을 나무를 하러 갔다..기 보다는 주으러 갔다.
집 뒤쪽으로 난 길로 가니 큰 나무를 해 가면서 잘라 놓은 잔 가지들이 많았다. 톱까지 챙겨갔지만
그냥 이거라도 주워가자며 질질 끌고 내려왔다. 사실 멧돼지 만날까봐 무서워서 더 가지 않았던 것이다. ㅠㅠ
눈 위에는 사람 발자국도 있지만 짐승 발자국들이 더 많다.
12월 31일의 해
1월 1일의 해
아마도 저기 보이는 천왕봉 위에는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을 것이다.
매일 해가 뜨고 해가 지고...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그래도 어제 떠 오른 해와 오늘 떠 오른 해는 다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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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청재에서 수도 없이 뜨고 지는 해를 바라보시겠군요.
하루도 같은 날은 없다지요?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게 맞심다. ^^
새록새록 느끼는 것이 햇님은 참으로 경이로운 존재라는 것...옛날 태양신을 받들었던 것이 정말 이해가 된다니까요 ㅎㅎ
저 역시 미의 여신님과 동감! ㅎㅎㅎ
지리산 눈 보면서 가끔 chippy님 생각 해요..
집이 주위 땅과 나무와 잘 어울립니다^^
두려워 마라 별 것 아니다... 좋은 말입니다!
네..알퐁님도 '두려워 마라 별 것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