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라고 하기에 부끄럽고 웃기지만 그래도 또 한 번의 씨앗을 뿌렸다.
봄에 심은 아이들은 우리들에게 넘치도록 많은 먹거리를 내어 주어서 감동과 감탄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또 다른 씨앗이 자리 잡았다.
열무는 처음 뿌린 씨앗은 잘 자라서 맛나게 먹었지만 한 번 더 뿌린 씨앗은 어째 잘 되지 않았다.
크지 않고 시들거리고 고라니로 추정되는 아이에게 자꾸 잎을 먹히는 것 같아 일찌감치 정리하였고,
둥이네가 나누어 준 양배추 모종도 조금 크기 시작하니 진딧물이 끼어 실패하였다.
상추는 두 번에 걸쳐 씨앗을 뿌렸는데 처음 뿌린 상추는 여름 내 풍족하게 내어 주고는 대가 쭉 뻗어 꽃을 피우며 마무리했다. 늦게 뿌린 상추는 아직도 싱싱하게 상추 잎을 뜯게 하여 준다.
고추와 깻잎도 아직 건재하고 토마토는 여전히 한 바구니 씩 토마토를 먹게 해 주고 있다.
오이는 파란 오이는 잘 못 먹었지만 노각은 실컷 먹었다.
호박은 덩굴이 온 밭을 장악하고 꽃도 엄청 피웠지만 호박 한 개도 보지 못했다. ㅠㅠ
가지도 두 세 개씩 꾸준히 내어 주고 둥이네서 분양 받은 토종 부추도 정말 잘 먹었다.
이제는 부추 꽃이 예쁘게 피었는데 그 상태로 두어도 겨울을 이겨 내고 내년에 다시 먹을 수 있단다. 좋아라~
당귀는 다섯 개 사다 심었는데 딱 하나 살아 남았다. 그런데 꽤 튼실하다. 잎사귀에서 한약 냄새가 진동한다.
당귀도 그냥 놔 두어도 겨울을 지낼 수 있으려나....
고추가 빨갛게 익었다. 꽈리고추인데....꽈리고추도 빨갛게 되나? 빛깔이 참 예쁘다.
모든 것을 다 내어준 작물들을 뽑고 밭을 다시 골랐다.
두둑을 조금 더 높게 만드는 과정에서 돌을 엄청 파 내었는데 그 중 짱으로 큰 것 두 개를 뽑아내느라
하늘이 노래졌다.
무와 총각무 씨를 뿌리고 배추 모종을 심었다.
23일, 인월 장날이다.
종묘사에 갔다.
아무것도 몰라서 물어 보기도 조금 부끄럽고 그런데 인월 시장 종묘사 아주머니는 이것 저것 말씀도 잘 해 주셔서 펴안하다.
지금 심을 것은 무, 배추, 갓..정도라고 하신다.
갓은 내가 해 먹을 줄 모르니 포기하고 생으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무에 집중했다.
무를 먹을 것이냐 무청을 먹을 것이냐고 물으신다.
'어...다 먹을 건데요...'
총각무도 맛있다고 하시기에 총각무 씨앗도 샀다.
배추는 모종을 사야 하므로 장터 할머니들이 내어 놓은 모종을 샀다.
모종 파는 할머니가 이 배추가 맛있는 것이라며 조금 작고 색깔이 짙은 배추 모종을 말씀하신다.
다른 배추들은 연두빛으로 다 똑같이 생겼는데 그 모종은 조금 다르게 생겼다.
그러나 내가 10개만 산다고 하자
'뭐라꼬? 반 판은 사야지 10개 사다가 뭐할라꼬?'
반 판은 80개..ㅜㅜ
결국 맛있게 생긴 모종은 못 사고 그냥 평범한(?) 모종 10개를 샀다.
담으시면서 3개 더 준다. 이러셨는데 집에 와서 보니 한 개 더 주셨다.
아무래도 둘 네 여섯 열..이렇게 세셨나 보다 ㅎ
밥상 때문에 또 그릇 가게에 들렀다.
바람에 날아간 밥상 때문에 새로 또 샀는데 그 밥상은 너무 큰 것이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조금 작은 것으로 또 사려고 갔다.
가게에 들어서 밥상 사려고 왔다니까 아주머니가 알아 보시고는
'아이고 또 날아가 뿌맀나?' 이러신다.
좀 작은 것으로 사려고 한다고 하니까 내어 주시며 밥상만 몇 개를 사냐며 가격도 깎아 주셨다.
'밥상 엎기에는 그 밥상이 제일로 좋지~'
옆에 계시던 아저씨가 한 소리 하신다.
뭔 소린지 모르고 그냥 '아..네..'하니까
'술 먹고 엎어 버리기에는 그 밥상이 가벼워서 좋다니께..ㅎㅎ' 하신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밥상과 함께 장만한 또 하나의 살림살이.
장날 나왔으니 그냥 갈 수 있나 짜장면 !!
인월에서 산내 가는 길가에 '산수림'이라는 중국집이 있다.
보통 시골 중국집에 비하면 이 곳은 약간 중화요리 전문점 같은 느낌?
흠이 있다면 요리가 나오는 시간이 길고 자유로운 주문이 어려울 때도 있다.
주인 할아버지 혼자서 요리를 전담하기 때문에
예약 손님 두 팀만 와도 다른 사람들은 짜장면과 짬뽕만 먹어야 한다.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주인 할아버지는 서두르지 않는다.
주문을 많이 하면 사람에 비해 너무 많이 시켰다고 다시 확인하고,
나온 요리가 어떠냐고 나와서 묻기도 하고, 이것은 이 요리 나올 때 꼭 같이 먹어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인월 장날이자 일요일이니 제대로 먹지 못할 것을 알지만 그래도 뭐 급한 것도 없으니 산수림으로 갔다.
역시 '죄송하지만 예약 손님이 많아서 짜장면과 짬뽕 밖에 안 되는데요...'
짜장면과 짬뽕은 만족스러웠다.
짜장면은 달지 않고 기름지지 않았고 짬뽕 국물도 뽀얗게 깊이 있고 기름지지 않았다.
다 먹고 나서 물 한 모금이면 입 안에 기름기가 남지 않는다.
다음번에는 미리 전화하고 가서 요리 한 접시 먹으려고 명함도 챙겨왔다.
소주나 이과두주 없이 그냥 먹었는데도 소주 반 병 정도 반주 한 기분이다.
내가 말하니 용가리가 그런다.
'파블로의 개 알지? 너는 그냥 종소리만 들었는데 침을 흘리는 거라고...'
항상 시골 중국집에서 먹을 때는 반주를 했었고 게다가 주변 모든 사람들이 반주를 하고 있어서 그랬나보다.ㅋㅋ
토요일, 일요일 시골 중국집은 만원이다.
마천에도 유일하게 중국집이 하나 있는데 주말에는 재료가 떨어져서 일찍 문을 닫는다.
점심 때 가더라도 재료가 떨어져 주문할 수 없는 메뉴들이 있다.
역시 주말이나 장날 외식 메뉴로 짜장면 만한 것이 없다. ㅎㅎ
구들방에 불을 넣으며 3초 삼겹살에 도전했다. 3초는 아니지만 약 10초 정도로 양쪽을 구웠더니 노릇노릇...
해가 넘어가면 이제 따뜻한 아궁이가 생각난다. 더워 죽겠다고 잠 설칠 때가 언제인데...ㅎㅎ
감자 세 알이 잘 익어가고 있다.
용가리는 가지를 싫어한다. 그래도 저녁 거리가 가지밖에 없어서 가지를 부쳤다.
기름에 부치면 뭐든 먹을만 하니까..ㅎㅎ
누군가 밀가루 반죽에 소주를 넣으면 바삭거리고 맛있다고 하기에 소주를 반 병이나 넣었더니 가지 부침에서
소주 맛이 난다. 알딸딸...
물을 넣고 소주를 살짝 넣는 것이지 소주로 반죽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보다 ㅠㅠ
들깻잎 어린 순으로 나물 볶음을 했다.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반찬인데 왜 해 먹을 생각을 못했을까...
깻잎을 그냥 생으로 먹을 생각만 했지 이 반찬을 생각하지 못했다. 엄마가 해 주는 반찬 중에서도
아주 좋아하는 것이었는데 말이다.
둥이네가 잠깐 놀러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깻잎 순 드셔봤어요? 정말 맛있는데..라고 말하는 둥이 엄마가 아니었으면 못 해 먹을 뻔 했다.
오후 잠깐이지만 둥이네의 방문을 받아서 즐거웠다.
풀 뽑다가 개미집을 건드려서 몇 방 물렸다.
물릴 때는 그냥 따끔하고 아주 조그많게 부풀었는데 하루 지나지 크고 딱딱하게 부풀고 만지면 아프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지렁이가 만만치 않다.
이제 웬만한 벌레들은 그러려니 하는데 지렁이는 아직도 으악! 이다.
풀 뽑으며 그런다. 이제 너희들도 얼마 안 남았어...니네 힘 쓸 날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고....
해 넘어가는 간청재에서 찬 기운을 느끼며 이제 보일러실 기름을 챙겨야 할 때가 왔다.
길 건너 논에는 삐죽삐죽한 파란 벼 밑으로 제법 알곡들이 달려 늘어졌다.
간청재 주변 공기와 색깔이 달라지고 있다.
산색이 달라지고 있다. 또 한 계절이 넘어가고 있다.
봄에 심은 아이들은 우리들에게 넘치도록 많은 먹거리를 내어 주어서 감동과 감탄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또 다른 씨앗이 자리 잡았다.
열무는 처음 뿌린 씨앗은 잘 자라서 맛나게 먹었지만 한 번 더 뿌린 씨앗은 어째 잘 되지 않았다.
크지 않고 시들거리고 고라니로 추정되는 아이에게 자꾸 잎을 먹히는 것 같아 일찌감치 정리하였고,
둥이네가 나누어 준 양배추 모종도 조금 크기 시작하니 진딧물이 끼어 실패하였다.
상추는 두 번에 걸쳐 씨앗을 뿌렸는데 처음 뿌린 상추는 여름 내 풍족하게 내어 주고는 대가 쭉 뻗어 꽃을 피우며 마무리했다. 늦게 뿌린 상추는 아직도 싱싱하게 상추 잎을 뜯게 하여 준다.
고추와 깻잎도 아직 건재하고 토마토는 여전히 한 바구니 씩 토마토를 먹게 해 주고 있다.
오이는 파란 오이는 잘 못 먹었지만 노각은 실컷 먹었다.
호박은 덩굴이 온 밭을 장악하고 꽃도 엄청 피웠지만 호박 한 개도 보지 못했다. ㅠㅠ
가지도 두 세 개씩 꾸준히 내어 주고 둥이네서 분양 받은 토종 부추도 정말 잘 먹었다.
이제는 부추 꽃이 예쁘게 피었는데 그 상태로 두어도 겨울을 이겨 내고 내년에 다시 먹을 수 있단다. 좋아라~
당귀는 다섯 개 사다 심었는데 딱 하나 살아 남았다. 그런데 꽤 튼실하다. 잎사귀에서 한약 냄새가 진동한다.
당귀도 그냥 놔 두어도 겨울을 지낼 수 있으려나....
부추꽃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었네...
홀로 늠름하게 살아 남은 당귀.
두둑을 조금 더 높게 만드는 과정에서 돌을 엄청 파 내었는데 그 중 짱으로 큰 것 두 개를 뽑아내느라
하늘이 노래졌다.
23일, 인월 장날이다.
종묘사에 갔다.
아무것도 몰라서 물어 보기도 조금 부끄럽고 그런데 인월 시장 종묘사 아주머니는 이것 저것 말씀도 잘 해 주셔서 펴안하다.
지금 심을 것은 무, 배추, 갓..정도라고 하신다.
갓은 내가 해 먹을 줄 모르니 포기하고 생으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무에 집중했다.
무를 먹을 것이냐 무청을 먹을 것이냐고 물으신다.
'어...다 먹을 건데요...'
총각무도 맛있다고 하시기에 총각무 씨앗도 샀다.
배추는 모종을 사야 하므로 장터 할머니들이 내어 놓은 모종을 샀다.
모종 파는 할머니가 이 배추가 맛있는 것이라며 조금 작고 색깔이 짙은 배추 모종을 말씀하신다.
다른 배추들은 연두빛으로 다 똑같이 생겼는데 그 모종은 조금 다르게 생겼다.
그러나 내가 10개만 산다고 하자
'뭐라꼬? 반 판은 사야지 10개 사다가 뭐할라꼬?'
반 판은 80개..ㅜㅜ
결국 맛있게 생긴 모종은 못 사고 그냥 평범한(?) 모종 10개를 샀다.
담으시면서 3개 더 준다. 이러셨는데 집에 와서 보니 한 개 더 주셨다.
아무래도 둘 네 여섯 열..이렇게 세셨나 보다 ㅎ
밥상 때문에 또 그릇 가게에 들렀다.
바람에 날아간 밥상 때문에 새로 또 샀는데 그 밥상은 너무 큰 것이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조금 작은 것으로 또 사려고 갔다.
가게에 들어서 밥상 사려고 왔다니까 아주머니가 알아 보시고는
'아이고 또 날아가 뿌맀나?' 이러신다.
좀 작은 것으로 사려고 한다고 하니까 내어 주시며 밥상만 몇 개를 사냐며 가격도 깎아 주셨다.
'밥상 엎기에는 그 밥상이 제일로 좋지~'
옆에 계시던 아저씨가 한 소리 하신다.
뭔 소린지 모르고 그냥 '아..네..'하니까
'술 먹고 엎어 버리기에는 그 밥상이 가벼워서 좋다니께..ㅎㅎ' 하신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장날 나왔으니 그냥 갈 수 있나 짜장면 !!
인월에서 산내 가는 길가에 '산수림'이라는 중국집이 있다.
보통 시골 중국집에 비하면 이 곳은 약간 중화요리 전문점 같은 느낌?
흠이 있다면 요리가 나오는 시간이 길고 자유로운 주문이 어려울 때도 있다.
주인 할아버지 혼자서 요리를 전담하기 때문에
예약 손님 두 팀만 와도 다른 사람들은 짜장면과 짬뽕만 먹어야 한다.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주인 할아버지는 서두르지 않는다.
주문을 많이 하면 사람에 비해 너무 많이 시켰다고 다시 확인하고,
나온 요리가 어떠냐고 나와서 묻기도 하고, 이것은 이 요리 나올 때 꼭 같이 먹어야 한다고 하기도 하고....
인월 장날이자 일요일이니 제대로 먹지 못할 것을 알지만 그래도 뭐 급한 것도 없으니 산수림으로 갔다.
역시 '죄송하지만 예약 손님이 많아서 짜장면과 짬뽕 밖에 안 되는데요...'
짜장면과 짬뽕은 만족스러웠다.
짜장면은 달지 않고 기름지지 않았고 짬뽕 국물도 뽀얗게 깊이 있고 기름지지 않았다.
다 먹고 나서 물 한 모금이면 입 안에 기름기가 남지 않는다.
다음번에는 미리 전화하고 가서 요리 한 접시 먹으려고 명함도 챙겨왔다.
소주나 이과두주 없이 그냥 먹었는데도 소주 반 병 정도 반주 한 기분이다.
내가 말하니 용가리가 그런다.
'파블로의 개 알지? 너는 그냥 종소리만 들었는데 침을 흘리는 거라고...'
항상 시골 중국집에서 먹을 때는 반주를 했었고 게다가 주변 모든 사람들이 반주를 하고 있어서 그랬나보다.ㅋㅋ
토요일, 일요일 시골 중국집은 만원이다.
마천에도 유일하게 중국집이 하나 있는데 주말에는 재료가 떨어져서 일찍 문을 닫는다.
점심 때 가더라도 재료가 떨어져 주문할 수 없는 메뉴들이 있다.
역시 주말이나 장날 외식 메뉴로 짜장면 만한 것이 없다. ㅎㅎ
감자 세 알이 잘 익어가고 있다.
기름에 부치면 뭐든 먹을만 하니까..ㅎㅎ
누군가 밀가루 반죽에 소주를 넣으면 바삭거리고 맛있다고 하기에 소주를 반 병이나 넣었더니 가지 부침에서
소주 맛이 난다. 알딸딸...
물을 넣고 소주를 살짝 넣는 것이지 소주로 반죽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보다 ㅠㅠ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반찬인데 왜 해 먹을 생각을 못했을까...
깻잎을 그냥 생으로 먹을 생각만 했지 이 반찬을 생각하지 못했다. 엄마가 해 주는 반찬 중에서도
아주 좋아하는 것이었는데 말이다.
둥이네가 잠깐 놀러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깻잎 순 드셔봤어요? 정말 맛있는데..라고 말하는 둥이 엄마가 아니었으면 못 해 먹을 뻔 했다.
오후 잠깐이지만 둥이네의 방문을 받아서 즐거웠다.
풀 뽑다가 개미집을 건드려서 몇 방 물렸다.
물릴 때는 그냥 따끔하고 아주 조그많게 부풀었는데 하루 지나지 크고 딱딱하게 부풀고 만지면 아프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지렁이가 만만치 않다.
이제 웬만한 벌레들은 그러려니 하는데 지렁이는 아직도 으악! 이다.
풀 뽑으며 그런다. 이제 너희들도 얼마 안 남았어...니네 힘 쓸 날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고....
해 넘어가는 간청재에서 찬 기운을 느끼며 이제 보일러실 기름을 챙겨야 할 때가 왔다.
길 건너 논에는 삐죽삐죽한 파란 벼 밑으로 제법 알곡들이 달려 늘어졌다.
간청재 주변 공기와 색깔이 달라지고 있다.
산색이 달라지고 있다. 또 한 계절이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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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 맛난거 대접해드리께요 산수림에 오시면 ㅎㅎ
우와~ 산수림 아시나봐요!
반갑습니다^^
자상하게 써올리신 글을 읽노라니, 마치 제가 그 마을에 살다 마실이라도 간 것 같은 착각이 드네요.
봄/여름 농사도 훌륭하게 마무리 되고 있군요. ㅎㅎ
가지요리는 저도 즐겨하지 않는데, 껍질은 입안에서 뽀드득 소리를 내며 소름이 끼치고, 가지의 살은 물컹 씹히는 느낌이 참... ㅜㅜ 어릴 적에 밥 뜸들일 때 얹어 찐 걸 손 데어가며 세로로 죽죽 찢어 물기 꼭 짜 무쳤던 건 맛있던 기억이 나곤 해요.
가지를 싫어하는 이유가 용가리랑 아주 똑같으시네요 ㅎㅎ
저도 가지는 주로 쪄서 무쳐 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