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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12월의 선물들 2015/12/21

by jebi1009 2018. 12. 27.




올해는 노란 달력 대신 '사람사는 세상'이 왔다.
달력은 제작비도 많이 들고 배송비도 많이 들어서 판매만 하기로 했단다.
회비를 아껴서 더 좋은 일에 쓸라고 말이다...
잘 했다고 본다. 노란 달력 갖고 싶으면 사면 되지..달력을 돈 주고 사 본 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근데 사람 사는 세상이 진짜 올란가...휘휴~







사랑의 털모자 뜨기.
르완다 어린아기들에게 보낼 것이란다.
별 눈길도 주지 않았던 행사였지만 뭔 바람이 불었는지 괜히 삘이 꽂혀 두 봉지를 샀다.
모자를 뜨면서 앞날이 순탄치 않을 아가들 때문에 괜히 마음이 저렸다.
나도 나이가 먹나보다....





딸아이는 요즘 침대 밖의 세상은 마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듯 이불에 폭 싸여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오랜만에 친구 만나 놀고 들어와 내밀었다.
가오나시는 아빠 것, 토토로는 엄마 것....
너무 귀여운 동전지갑...완전 맘에 든다. ㅎㅎ





 아버님의 유품.
올 6월 영면하신 시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마작세트.
시댁에 가서 어머니와 이것저것 정리하다 보니 마작세트가 나왔다.
'이거 저 주시면 안돼요?'
어머니의 허락 하에 날름 가져왔다.
인터넷 찾아 마작을 공부하리라...
기나긴 겨울 밤 간청재에서 마작으로 밤을 보내리라...
중국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린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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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너도 2015/12/21 16:36

    앗 저쪽집으로 갔겠다. 생각도 몬했네. 이사하면 주소 바꿀곳이 있단걸

    • 제비 2016/01/05 21:33

      항상 12월 되면 주소 바뀌었나 문자나 통화로 물어보던데...그것도 놓치셨나 보네요

  2. 하이하버 2015/12/21 20:45

    저는 봉하로 전화해서 달력 몇 개 샀어요.
    동생 지현이랑 영어학원 선생님한테 줬더니 싫대요.
    왜? 라고 물었더니 그 중 한 명만 대답했어요.
    맘이 아파서 달력에 기념일 같은 걸 못 적는다고요.

    너도님이랑 군산 올 거죠?
    그때까지 달력 남아있으면 제비님 드릴게요.^^

    • 제비 2016/01/05 21:34

      2016년 달력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 내에 갈 수 있겠죠? 그럴 수 있으리라 믿어요 ㅎㅎ

  3. 알퐁 2015/12/24 18:58

    정말 솜씨가 좋으시네요, 감각 있으세요! 그런데 르완다가 더운 나라 아니었나요? 털모자가 필요하다니...

    조이 럭 클럽?

    아 갑자기 울 시아버지가 그립네요, 무척 까다로운 분이셨는데....

    • 제비 2016/01/05 21:38

      더운 아프리카에서도 신생아들은 저체온증으로 많이 사망한다네요 ㅠㅠ
      그래서 모자가 많이 도움이 된대요

      조이럭 클럽의 마작 모임이 생각나네요...
      마작을 마스터할 수 있을까요..ㅎㅎ

  4. 벨라줌마 2016/01/02 16:17

    사람사는 세상....이 올꺼라는...희망...버리지 않는 씩씩한 2016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올 해도 건강하시고, 늘 뭉클 감동 전하시는 제비님의 포스팅 더욱 많이 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 제비 2016/01/05 21:40

      벨라줌마님도 아름다운 한 해 보내시기를...
      벨라줌마님 뵌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광채가 날 것 같은 느낌? ㅎㅎ 씩씩하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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