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청재 냉장고에는 막걸리가 가득하고 햇살 눈부신 봄날 들녘에는 꽃들이 가득하고...
설님 너도님 나무님이 다녀갔다.
구례 산동으로 꽃구경도 다녀오고 실상사 극락전 매화향에 감탄하고 느긋하게 앉아 커피도 마시고...
술은 입에도 대지 못하는 나무님은 나를 위해 와인을 두 병이나 챙겨 오시고
산골에서 찬거리 없을까 걱정하셔 맛있는 어묵을 한 상자나 보내 주신 설님,
너도님은 식자재 도매 업소를 털어 오셨는지 국수며 반찬이 한 가득이다.
땅을 사고 집을 짓기까지 모두 함께 한 친구분들이다.
같이 걱정해 주고 같이 좋아해 주고...나는 참 복이 많다.
부엌과 안방 사이 문을 만들지 않아 휑 허니 뚫린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광목 커튼을 치니 부엌도 가려지고 참 안온한 느낌이 든다.
간청재 커튼 담당 너도님 작품이다.
문경 다녀오는 길에 은척에 들러 막걸리를 샀다.
전국 막걸리 품평회에서 1등 먹은 막걸리란다. 게다가 마니아층이 두텁다고...
경북 상주에 있는 은척은
옛날 사람들의 생명을 무제한 연장시킨다는 은으로 만든자(銀尺)를 묻었다는 은자산의 전설에 따라 이름을 은척면이라 했단다.
20병 한 상자에 26000원. 그리 많지 않은 돈으로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니..ㅎㅎㅎ
화려한 간청재의 냉장고
수월암 마당에서 간청재 마당으로 옮겨 심은 수선화. 꽃대 하나가 꺾어져 꽂아 놓았더니 내 입을 다물고 있다가 이렇게 방긋 웃어 주었다. 입 다문 모습만 보고 서울로 돌아간 친구들에게 사진을 보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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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들을 보니 봄 향내가 아련합니다. 기억은 점점 흐려져 가지만...느낌은 그렇네요. 풍경보다는 향기가 제겐 더 친밀합니다. 사람도, 풍경과 기억도 모두 냄새로 아른거리곤 하거든요.
여긴 아직 수선화가...폈을려나? ㅎ...아마 양지 바른 이웃의 정원에는 그럴만한 날씨입니다. 제 마당에는 이제 튜울립과 정구지 움이 트네요. ^^
봄 냄새와 더불어 막걸리 냄새도 기억 속에 아른거리시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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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짝 찾고 싶습니다
이젠.쏠로.지겨워요.
연애 좀 하고 싶어요.
자세한.소개는 채팅으로.
들어오셔서.가입하고.
찾아주세요 닉네임은요
하늘의천사로.
찾아주면시면되겠습니다.
주소.찍어.줄테니깐.
여기방문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mkj69.com/
절친들께서 친정 아우 생각하듯 바리바리 싸들고 나타나신 모양입니다. 행복하고 뿌듯한 시간이었겠어요.
은자골이라 해 숨어사는 사람들의 마을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로군요. ㅎㅎ
'양조장' 이 얼마나 오랜만에 보는 간판인지요. 제 외가가 있던 마을의 양조장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그 오래 전 알던 양조장 사람들의 안부가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 암튼 가득 채워져 냉장 된 탁배기 병들을 보노라면 절로 배가 부르실 것 같아요.
은자골...숨어사는 사람들의 마을..말 되네요 ㅎㅎ
이제 저도 찹쌀 고두밥 만들어 막걸리 한 번 해야겠어요
설님, 나무님, 너도바람님.....이름도 정겹고 고운 친구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신 것 진심 가득 담아 질투합니다 ㅎㅎㅎㅎ 저도 위의 왈리님 말씀처럼 양조장이라는 간판 정말 오랜만....아니 처음 일수도 ㅎㅎㅎ봅니다. 알콜 파뤼 언제 저도 꼽사리 껴보나 아~~~ 괴롭습니다 ㅎㅎㅎ^^
벨라줌마님 오시면 찐하게 알콜파뤼 해야죠~
아~ 저 막걸리 마시고 머리에 꽃 꽂고 덩실덩실 춤추고 싶네요
그림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