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목공 하는 날. 하지만 나는 가지 않았다.
날씨가 나를 꼬셨다. 어제 밤부터 비가 내려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
흐리고 우중충한 날씨...
집에서 혼자 뒹굴거리고 놀기에 딱 좋은 날씨다.
물론 아침까지는 당연히 목공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런 날씨에는 혼자, 반드시 아무도 없는 빈 집에서 혼자 놀기를 해야 한다.
용가리만 목공하러 보내고 나는 일단 욕조에 뜨거운 물을 받고
물을 받는 사이에 간단하게 청소기로 집안을 정리하고
따뜻한 물에 들어가 몸을 담그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커피 내려 내가 좋아하는 백석을 읽으며 가끔 멍 때리고 운무에 가려진 산자락 바라보고...
음...좋다...정말 혼자 있는 것이 좋구나...
이제 영화 한 편 때려볼까나...
간만에 '토일렛' 어때...
모타이 마사코의 군만두와 맥주 그리고 담배가 생각난다.
올드보이 군만두보다 더 강열한 군만두...
아님' 붉은 돼지'를 볼까...
이 시간이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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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이 치기 딱 좋은 날입니다.
비 오거나 흐린 날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노는 즐거움과 평화로움, 공감 백퍼센트 전합니다.
흐리고 비오는 날 왜그리 설렐까요 ㅋㅋ
딱 커피잔이 올라가는 소반, 컵받침이 예뻐요.
식탁이나 책상이 따로 없는 집이라 유용하게 사용하는 소반이랍니다^^
땡떙이 치는 날도 있어야지요. 더욱이 자연환경이 이리도 감성적으로 낭만의 시간에 빠지도록 유도해주는걸요 ^^ 창밖 풍경....참 곱습니다
땡땡이 뒹굴뒹굴...참 좋은 말들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