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痛飮大快
  • 통음대쾌
음풍농월

바래봉 2017/09/02

by jebi1009 2018. 12. 29.


스님 뵈러 수월암 들락거릴 때 '철쭉 보러 바래봉이나 갔다 올까?' 하시는 말씀에 바래봉이 동네 뒷산 정도 되는 줄 알았다.

바래봉은 그래도 다녀올 만하다는 말도 많고 철쭉 보러 사람들이 많이 간다고 하기에 다른 지리산 봉우리 보다는 좀 만만했다.

그래도 길을 나서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봄에는 철쭉 관광 인파로 (사실 봄에는 일이 많아서 산에 가려고 나서기가 쉽지 않다) 또 초행이라는 이유로...

내년 철쭉 보러 가는 것 미리 답사 한다 치고 8월 마지막 날 길을 나섰다.

햇살은 따가웠지만 바람은 차가웠다.

간청재로 이사 온 후 어디 나다니지를 않았지만 돌아다닌다면 8월 말에서 9월 초가 좋은 것 같다.

사람도 없고 날씨도 나름 받쳐준다.

9월이 지나면 단풍철이라 또 사람들이 바글거릴테니....

아침 일어나 서두르지 않고 커피 마시고 할 일 다 하고 10시 넘어 출발.

인월에서 김밥 사고....

인워에서 운봉까지는 20분?

허브밸리 어쩌고 하는 곳에서 일단 차가 들어가는 곳까지 들어가 자동차 진입금지 바로 옆에 차를 세웠다.

아무리 크고 좋은 주차장이 있더라도 현혹되지 말고 다시 내려오는 일이 있더라도 차가 갈 수 있는 곳까지 간다.

우리의 원칙!!

바래봉까지의 길은 탐방로처럼 되어 있어 그냥 슬슬 걸어가면 된다.

그런데 좀 많이 걸어가야 한다.

오랜만에 걸어서 그런지 바래봉 정상까지는 음악 들으며 잘 갔다.

대모산 보다 더 쉬운 것 같아 ㅎㅎㅎ 잘난척 ㅋ











바래봉 가는 길에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바래봉 표지석 옆에서 김밥 먹으면서 음악 이빠이 틀고 기분 만땅!

그런데 까불거리면서 잘난척하더니 내려올 때는 체력이 급 방전됐다.

대모산 보다 쉽네 어쩌네 하더니 너 완전 맛이 갔다...

용가리가 깐죽댄다.

아이고...엉덩이 골반이 아프고 다리는 풀려서 후들댄다.

역시 집에서 땅파고 일하는 것이랑 걷고 산행하는 것은 달라 ㅠㅠ

그래도 기분은 좋고 돌아오는 길에 인월 산수림에서 고급요리 팔보채 포장해서 소주 1병 ㅎㅎㅎ

이제 지리산 언저리도 좀 돌아다니고 해야겠다.

죽기 전에 천왕봉에는 가 볼 수 있을까?



'음풍농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 돌 돌... 2017/09/08   (0) 2018.12.29
미스터리 mistery 2017/09/05   (0) 2018.12.29
시설 투자 2017/08/28  (0) 2018.12.29
무지개 2017/08/23  (0) 2018.12.29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2017/08/07   (0) 2018.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