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무지개라고...
무지개와 함께 등장하는 표현 중 하나.
내가 살면서 무지개를 몇 번 보지는 못했으나 무지개를 보며 손에 잡힐 것이라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런데 이번에 내가 본 무지개는 정말 손을 뻗으면 손에 잡힐 듯....
무지개를 보며 손이 뻗쳐질 것만 같았다.
환상 그 자체!!
아침부터 해가 쨍쨍...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일단 빨래 돌려 널고 고추 말리던 것을 급히 내다 널었다.
어찌나 해가 뜨거운지 비는 커녕 마당 댓돌에 계란 후라이라도 해 먹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정오가 지나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허겁지겁 빨래 걷고 고추 들여 놓고...
거의 마른 고추에 빗물이 묻어 창고에 쪼그려 앉아 일일이 고추를 다 닦아 주었다..에고 힘들어 ㅠㅠ
건조기 없이 백퍼 햇님으로만 고추를 말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
고추가 두꺼워서 잘 마르지 않는데 하루라도 해를 보지 못하면 금방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먼저 고추를 잘라 씨를 빼고 말렸는데 고추가 마르면서 돌돌 말려 여러겹 포개지니 또 문제가 생긴다 ㅠㅠ
돌돌 말린 고추 또 일일이 다 펴주고....
이번에는 통으로 조금 말리다 잘라볼까...아님 가로로 잘라서 씨를 뽑아내볼까....짱구를 굴리는데 신통치 않다.
어쨌든 비맞은 고추 다 닦고 나니 또 해가 반짝!
똥개 훈련시키는 것도 아니고....
다시 고추를 내다 놓으니 용가리가 말린다.
그냥 창고에서 문 열어 놓고 말리란다.
용가리 말 듣기 잘 했다. 그러고도 몇 번은 해가 나고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러다 오후 해 넘어 갈 무렵 무심코 고개를 돌리니 우와~~~
환상적인 무지개가 그것도 쌍무지개가 걸렸다.
똥개 훈련시킨 것 다 용서가 되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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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만 봐도 무지개가 지척에 떠있는 게 보이네요. 그런 장관을 보면 모든 것이 용서가 됨은 물론이고, 자연스레 소원까지 빌게 되던데요. ㅎㅎ
고추를 잘라 말리면 돌돌 말리는 군요. 그것도 본래 의도와는 거리가 먼 것 같고... 쉬운 일이 없네요. 대부분은 고추를 통째로 말리던데, 그래야 잠깐 비에 맞아도 피해가 덜할 것도 같고요.
무지개 보며 멍하니 있다가 소원을 못 빌었네요 ㅋㅋ
통으로 말리니 안에 있는 심(?)쪽에 문제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통으로 좀 말리다가 잘라 보려구요 ㅎㅎ
와, 쌍무지개네요. 그 것도 아주 선명하게 손에 잡힐 듯이 가깝네요........말리는 고추도 예쁘고.
네 정말 손으로 만져보고 싶은 만큼 선명해서 놀랐어요 ㅎㅎ
무엇이든 말리는 것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네요 ㅠ
아름다운 사진입니다.
그런데 사진은 어떻게 올리는 것이죠?
사진을 올리려고 노력을 해도 잘 모르겠습니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라서 컴퓨터에 많이 서툽니다.
안녕하세요^^
글 작성하는 곳 밑에 사진을 올리는 곳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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