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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가을..꽃 2017/09/29

by jebi1009 2018. 12. 29.


       

텃밭이 하나 둘 비어가면서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할 때가 벌써 다가오는 느낌이다.

한냉사를 씌운 배추와 무는 벌레의 공격을 받지 않고 엄청 잘 크고 있다.

배추 잎사귀가 정말 크다. ㅎㅎㅎ

무 잎사귀도 벌레 먹지 않아 무성하니 시래기가 좀 나올듯...

올해는 배추를 묶지 않고 그냥 두려고 한다. 배추를 묶는다고 안에 하얀 속이 많아지지도 않는 것 같다.

그냥 파란 배추 먹지 뭐....

작년 배추에 머리 박고 벌레 잡던 생각을 하면 이게 웬 횡재냐 싶다. ㅎㅎ







쓸쓸한 텃밭을 대신하듯이 요즘 가을꽃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작년에 잡초 때문에 크지 못했던 맨드라미는 이제 잡초와 구분할 수 있게 되어서 풀을 좀 뽑아 주었더니

꽃이 훌륭하게 피었다.

봄부터 꽃이 안 핀다고 조급증을 냈었는데 알고 보니 8월이 지나 꽃이 피기 시작했다.

맨드라미는 봄에 피는 꽃이 아니었나보다.

한련화, 패랭이, 금잔화는 봄에 화사하게 피어서 기분 좋게 하더니 지금껏 꽃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꽃 코스모스도 거들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가을은 국화!!

처음 간청재 지었을 때 마당에 심은 국화를 한쪽으로 옮겨 심었더니 작년까지 그래도 꽃을 피웠었는데

올해는 하나 빼고는 잎이 나지 않았다.

장에 가서 국화를 좀 사다 심었더니 지금 한창 예쁘다.

툇마루에 나가면 먼저 눈인사를 하게 되고 한참 동안 들여다 보게 된다.






이 아이는 간청재 초기 멤버. 다른 아이들은 올해 잎이 나지 않았다. ㅠㅠ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과 홍옥...

옛날에는 추운 겨울에 먹었던 것 같은데 나이 들고 홍옥 찾아 먹기 시작하면서 보니 일찍 나오는 사과다.

홍옥의 빨간 빛깔이, 그 새콤한 맛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땅콩을 보면서 고민에 빠졌다.

9월 중순에서 10월 상순에 수확한다고 하는데 추석을 지내고 수확해야하나 지금 수확해 놓고 추석 지내러 가야 하나....

작년 블로그를 찾아 보니 10월 6일에 수확했었다.

땅콩은 수확하고 말려야 하니 집을 비우는 기간을 감안하면 생각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고민이네....

이제 땅콩도 거두고 나면 텃밭이 정말 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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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ooryunn 2017/10/03 20:02

    어머나 꽃들이 너무 예뻐요.고전적이라고 할까? 추석전 밤 좀 들고 놀러가고 싶었는데 너무나 바빴답니다. 추석 지나고 함 갈께요~

    • 제비 2017/10/10 11:18

      우련님도 추석 지내라 바쁘셨겠네요...한가해지면 얼굴 봐요~

  2. WallytheCat 2017/10/11 05:32

    돌담 사이에 국화가 예쁘게 피어 있네요. 저희집 마당 국화도 올해는 부실하게 나와서 좀 사다 심어야겠다고 생각만 길게 하고 있는 중인데, 그 사이 가을이 지나가고 있네요.

    • 제비 2017/10/15 13:08

      올 겨울 잘 보내고 내년 가을 다시 보게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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