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하다.
내 주변에 북쪽이 고향인 사람도 없고 북쪽과 관련된 일체의 사건이나 일에 관련된 사람도 없는데
왜 내가 가슴이 벌렁거리고 설레고 긴장되고 싱숭생숭했던 것일까...ㅎㅎ
나에게 북한과 통일은 그저 관념적으로만 존재했다.
그리고 나는 그저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했고 그렇게 받아들이려 노력했다.
그런데 왜이리 감정이 움직이는 것일까...
두 정상이 만나기 직전 용가리와 나는 텔레비전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왜이렇게 긴장되지?' 그러면서 서로 실없는 소리를 주고 받았다.
하루종일 들떠서 왔다갔다했다.
저녁행사까지 끝나고 각자 돌아갈 때는 나도 피곤이 몰려왔다.
웃겨....내가 왜 피곤하지? ㅋㅋ
그냥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왔다.
그냥 보기만 해도 좋았다.
백만배 쯤 상관 없는 나도 이렇게 감정에 휘둘리는데 실제 당사자들은 얼마나 울컥할까....
'통일이 빨리 되면 안돼
이렇게 왕래하면서 어울리면서 천천히 합쳐야지
지금 합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북한사람들 무시하겠냐? 안 봐도 훤하다...
꼴같잖은 사람들 잘난체하고 괜히 사람 무시하는거 보기 싷다.'
뜬금 없이 용가리가 말한다.
맞아...북조선 사람들에게 그런 꼴 보여주고 싶지 않다.
무엇이 더 귀하고 소중한지 뼈저리게 느낀 사람만이 서로 손을 맞잡을 자격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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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수 같던 형제가 손 내미니 마음이 풀어지는...이런 기분으로 하루종일 울컥 거렸습니다.
용가리님 말씀에 공감하며.
천천히 우리의 독기가 빠지고 .우리가 그들을 품어 내길..진심으로 바라며
평화로 가는 한반도 되길 바라며 진심으로 울컥거린 하루였습니다..
정말 '같은 마음...'이라는 것이 또 한 번 울컥하게 만듭니다.
탄핵부터 판문점 선언까지
꿈만 같습니다.
아직도 설레입니다.
지금도 설렙니다...ㅎㅎ
저는 오늘도 어제 있었던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걸 보고 또 보면서 지냈어요. 아마 내일도 꿈같은 '남북정상회담'을 보고 또 볼 것이랍니다. 강의에서 학생들에게도 지금 한국에서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자랑했어요.
북한사람에게 '차별금지법'과 '갑질금지법'을 제정하면 됩니다. 내외국인에게 동등하게 적용할 것으로...
남북정상회담 사진은 보고 보고 또 봐도 흐뭇한 모습들 뿐입니다.
정상회담 있었던 주에 너무 냉면이 먹고 싶어 검색해 보고 남원에 '미미식당' 다녀왔어요.'맛있어 죽겠다~'는 아니지만 여름에 몇번 더 갈 거 같아요.담에 같이 가실래요?^^
당근! 저는 입맛이 저렴해서 다 맛있습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