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산골까지 내려와서 뉴스 때문에 맘 졸이며 살 일이 없을 줄 알았다.
작년 대선 때 안되면 모든 매체를 다 끊고 땅만 파면서 살아야지...했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모든 매체에 신경 쓰고 여기저기 후원하고 서명하고...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속이 좀 뻥 뚫렸으면 좋겠다....했었다.
4월 27일 이후 평화라는 것이 실체적으로 다가오면서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6월 12일이 너무 멀리 잡혔다는 조급증이 들었다.
그 사이 마가 끼어 여러 훼방꾼들이 들어설 것이라 걱정되었다.
잠자리 들기 전 인터넷 뉴스를 점검하고 눈이 뜨면 속보가 떴나 점검하게 되었다.
그냥 그렇게 마음이 불안불안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며칠 전 뒤통수 때리는 속보가 떴다.
아침 눈 뜨고 휴대폰으로 속보를 보고는 가슴이 싸~했다.
정말정말 기분이 나빴다.
계속 우울했다.
멍하니 있다가 한숨을 쉬면 용가리가 나를 보며 욕을 한바가지 했다.
'이 트럼프 개XX, 씹XX, X같은 XX..... 더 해줄까?'
내가 어이 없이 쳐다보며 피식 웃었다.
'이 나쁜 놈 어디서 뒤통수를 쳐? 어디서 먹튀를 해?'
나도 거들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어떡해...' 와 '그럴 줄 알았지'
그럴 줄 알았다고 말하는 사람과는 놀지 말아야 한다.
말도 섞지 말아야 한다.
물정 모르는 소리한다고 핀잔 들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이야 말로 '코리아 패싱이'이 아닌 '아메리카 패싱'이 됐으면 좋겠다.
답답한 마음에 끄적거리고 있는데 남북회담 속보를 들었다;
아...감동!!!
역쉬 문재인...
트럼프가 다시 회담한다는 것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다.
아메리카야 감히 어디서 갑질이니?
남북코리아가 아메리카 뒤통수를 칠 날이 오기를 바란다...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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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목요일에 북미정상회담 중지 뉴스보고 화가 나서 이를 갈았어요. 반가운 속보가 떴네요. 작은 고추가 맵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남북코리아가 아메리카 뒤통수를 칠 날이 오기를 ...ㅋㅋㅋ. 비나이다...
그런 날이 오기를....
핵보유국보다 더 쎈거이 문재인보유국이라고....ㅋㅋ
자주 울컥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아직도 살얼음...가슴 졸이는 날도 많겠지만 그래도 앞이 보이니 좋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