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계절(季節)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절정/이육사]
창원 시민 분향소에 다녀왔다.
슬펐다. 화도 났다. 기댈 곳이 없어진 느낌이었다.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고마웠어요...정말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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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울컥이며 그동안 내가 그 분을 좋아 했음을 느끼며
팍팍하게 사셨을 생활이 짠해서 울컥입니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산다는 것도 고통임을 새삼 ..
물들지 않으려 애썼을 시간이 안타까웠습니다...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온몸으로 한 발 재겨 디딜 곳 마련한 님,
고맙습니다.
부디...편히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