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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나는 자유한국당이 싫어요!

by jebi1009 2019. 4. 28.

흔히 세상에서 무엇이 제일 좋은가, 싫은가, 두려운가...이런 종류의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나는 딱히 제일 좋은 것도 싫은 것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제 자신 있게 답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세상에서 자유한국당이 제일 싫다.

지네보다도 싫다.

지리산으로 내려오면서 각종 벌레들과 조우하며 놀람과 두려움이 뒤섞여 진정되어가고 있지만 지네는 정말 싫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은 지네보다 더 싫다고, 세상에서 제일 싫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뭐 구구절절 말하지는 않겠다.

그냥 없어져버렸으면 좋겠다.


그런데 왜 언론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잘못한 것이라고 똑부러지게 말하는 곳이 없을까? 그래서 더 화가 난다.

아무리 쌩양아치짓을 해도 깽판을 쳐도 낯짝에 철판을 깔고 허위사실을 유포해도 그것을 조목조목 따지거나 이래서 자유한국당이 잘못한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잘못은 확실하게 자유한국당이 했는데 왜 대충 얼버무려 모두 잘못했다고 하는 것인가?

정치권이 다 같이 실망스럽고 잘못했다...이렇게 말하면 안 되잖아?

멀쩡하게 길을 가다가 뺨을 맞았는데 둘이 싸움질을 했다....길거리에서 볼썽 사납게 굴었다...이렇게 말하면 안 되잖아?

모두 잘못했다는 것은 아무도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과 같다.

아니다. 자유한국당이 잘못한 것이다.!


한겨레신문이 만들어질 때가 생각난다.

난 그때 고등학생이었고 당시 4주를 샀다. 한 주에 5천원이었다.

지금 국민주식으로 방송국을 하나 만들면 그때보다 주식을 많이 살 수가 있을텐데....

그때보다 한 백 배는 살 수 있을텐데....

그렇게 방송국 하나 만들어서 사람들이 일상의 습관처럼 보게 되는 9시 뉴스는

'오늘 자유한국당이 완전 잘못했습니다.'이렇게 똑부러지게 말하는 앵커의 말로 시작되었으면 소원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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