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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진담

고마움

by jebi1009 2019. 11. 15.

나이들어가면서 타인에게 무엇을 받는 다는 것, 거래가 아닌 순수한 선물(?)이 무척 귀하고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얼마전 아빠 기일날 형부를 잠깐 봤을 때 다음 달이 내 생일이라며 머리 파마하라고 돈 봉투를 내밀었을 때 엄청 기분이 좋았다.

나이 반백살이 넘어 생일이라고, 머리 파마하라고 아무 댓가 없는 현찰을 받다니....!!

물론 우리 엄마는 아직도 내 생일이나 용가리 생일에 맛있는 것 사 먹으라며 얼마 씩 꼭 통장에 돈을 보내 주신다.

하지만 형부는 엄마와는 좀 다른 관계 아닌가...언니 연애 시절에 형부가 건네주던 용돈맛이 난다.

나 결혼하고는 받은 적이 없던 것 같은데 참으로 오랜만에 받는 용돈이다.

수입 없이 산 지도 꽤 되어 이런 현찰을 받는다는 것이  남다른 감동을 줄 줄이야.....ㅎㅎㅎ 


어제는 뜻밖의 감사장을 받았다.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감사의 뜻을 전하다니 참으로 감동이다.







'마음 깊이에서 꺼낸 고마움을 전합니다'

유시민 이사장의 마음이 느껴진다. 저도 고맙습니다...마음 깊이 감사함을 전합니다....


천왕봉에 세 번 눈이 내리면 마천에도 눈이 내린다고 한다.

두 번째 눈이 천왕봉을 덮었으니 이제 곧 우리 마당에도 눈이 내릴 것이다.

고마운 마음을 깊이 넣어 두고 살면 언제나 감동할 일은 넘치는 것 같다.

올 겨울도 감사하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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