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痛飮大快
  • 통음대쾌
음풍농월

산책

by jebi1009 2019. 11. 27.

단풍이 한창일 때 가까운 뱀사골이나 백무동으로 단풍 구경 가려고 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너무 늦어버렸다.

여름 뱀사골 계곡으로 물놀이 갔을 때 가을에 오면 예쁘겠다...했었는데 말이다.

김장 끝나고 대충 겨울 준비 하고 나니 이제는 한가로이 뒹굴거리는 일만 남았다. 올해는 작년보다 추위가 빨리 오지 않는 것 같다.

햇살 좋은 날 아직 단풍이 남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산책 삼아 뱀사골에 다녀왔다.

단풍은 거의 끝나고 이제는 앙상한 가지들이 겨울 분위기를 드러낸다.

그래도 반짝거리는 계곡물과 떨어진 나뭇잎들이 이어폰을 통해 듣는 음악의 볼륨을 높이게 만든다.







계곡의 다리를 건너 와운마을 천년송도 만나고 왔다.

구름이 눕는다는 와운마을이지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이다.


와운 마을 어느 집에서는 김장하느라 부산한 모습이다. 배추 양이 어마어마하다. 우리집 김장과는 격이 다른 규모다. ㅎㅎ









한 번 걸음을 떼기 시작하니 두어 번 오후 산책길에 나서게 되었다.

날씨도 많이 춥지 않으니 음악 들으며 걷는 기분이 꽤 괜찮다......




빈 들녘은 참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 길을 돌아 조금만 가면 우리집이 나온다.

뻔히 아는 길이지만 우리집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리 반가울 수가 없다.

산책을 나설 때도 설레고 돌아올 때도 설레니 참 이상하다. ㅎㅎㅎ

'음풍농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곶감  (0) 2019.12.17
버섯  (0) 2019.12.03
김장  (0) 2019.11.17
겨울 준비  (0) 2019.11.07
기분 전환  (0) 2019.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