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칡덩굴이 뒤덮기 시작할 무렵, 온갖 풀들이 뒤덮기 시작할 무렵 딸아이가 내려와 여기저기 사진을 찍었었다.
게다가 우리를 궁금증에 빠뜨렸던 그 시크한 구조물이 바로 쪼개진 컨테이너라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었다.
http://blog.daum.net/jebi1009/431
그때 찍어간 사진들을 유화로 그려 이번 기말 과제물로 제출해서 당당 A*을 받았다며 자랑을 보내왔다.
좀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6월부터 8월 사이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풀로 뒤덮인 곳들...
우리는 정말 무서운 풀과 칡들의 기세를 겪으며 저 징그러운 것들...하면서 지나쳤는데 말이다.
포트폴리오 안에는 터 1, 2에 관한 자신의 해석과 그림 제목(?)이 나름 있었는데 꽤 괜찮았다.
시골, 전원 이런 느낌을 도시적으로 풀어낸 것 같았다.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것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