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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판세 전환

by jebi1009 2020. 5. 13.

봄이 되니 꽃이 피기 시작했다.

이곳은 3월은 되어야 꽃들이 자리 잡는다.

매화, 복수초, 수선화, 할미꽃, 복사꽃이 대세를 이루다가 이제는 바톤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불두화가 만발이고 작약은 입을 꼭 다물고 드러날 준비를 하고 있다.

수레국화는 한 두 개씩 피기 시작했고 매발톱은 전 판세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그 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제일 신기한 것이 붓꽃이다. 아마 붓꽃이 맞을 것이다 ㅠ

어디서 날아와 자리잡았는지 모르겠다. 내가 뿌린 씨앗도 아닌데 말이다....

작약이 질 무렵이면 또 한 번 판세가 전환될 것이다.

봉숭아, 맨드라미, 금잔화, 루드베키아, 달맞이꽃 등이 다음 주자가 될 것이다.

한련화와 과꽃도 있었네. 그리고 고급스러운 금꿩의 다리도...

돌담 위에서 아직도 확실하게 자리 잡지 못한 능소화도 올해는 꽃을 좀 피울 것인가 기대된다.

푸른 것은 풀이요, 울긋불긋한 모든 것은 그냥 꽃이라 퉁치고 넘어가던 내가 이런 꽃 이름을 말하고 있다니..신기하다.

다시 한 번 느낀다. 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매발톱 씨가 날아와 창고 문 앞에 자리 잡았다. 창고 입구라 문에도 끼이고 해서 뽑으려고 했는데 아쉬워 놔 두었더니

이렇게 확실히 자리매김하였다. 윗부분만 잘라주고 있다.






요 윗부분이 배의 발톱같이 생겨서 매발톱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부처님 머리를 닮아서 불두화라고 한단다. 수국백당화라고 하는데 수국이랑은 조금 다른가 보다.





만반의 준비를 갖춘 작약






정말 미스테리한 붓꽃. 올해 처음 보았다.




피기 시작한 수레국화. 올해는 작년보다 올라오는 꽃이 적다.




그리고 비가 뿌리다 잠시 멈춘 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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