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일이 많다는 것이다.
계절이 넘어갈 때마다 바꿔 주어야 하는 것들이 많으니 빨랫감이 엄청 나온다.
이불, 커튼, 방석, 쿠션 등등...
여름 이불로 바꾸면서 덮었던 솜이불을 그냥 넣을 수는 없지 않은가...ㅠㅠ
이번에는 이불을 빨아서 꿰멘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호청을 빨아 꿰매게 되어서 많이 억울하다.
커튼과 가리개도 바꾸면서 빨아 널고 쿠셔과 방석 커버도 바꾸었다.
빨래는 그렇다 치고 다림질이 아주 끝내준다.
햇빛이 좋아 빨래는 금방 말라 두 세 번 빨래를 하루 종일 돌리고 그러면서 다림질을 엄청 했다.
더운 날 하루 종일 빨래와 다림질이라니!!
빨아 널어 놓은 것들도 다림질해서 넣어야 하고 새로 걸어야 하는 커튼과 기타 등등도 다림질해서 걸어야 했다.
이틀 동안 빨래와 다림질, 게다가 이불 호청 꿰매기까지... 중노동에 시달렸다.
안방 쿠션과 방석은 이번에 새로 만들었다.
하얀 색이 부담스러워 만들지 않았었는데 여름에 시원한 느낌은 아무래도 흰색 린넨인 것 같다.
조심조심 쓰지 않기로 했다. 커피를 흘리거나 얼룩이 좀 묻으면 어때? 그냥 막 쓰자!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에는 오리털 파카와 간이 침낭, 니트류와 쉐타, 목도리 모자 등등을 빨아서 말리고 다림질해서 넣느라 힘들었다. 그때는 또 햇빛이 바쳐 주지 않아 건조하는데 힘들었다.
이렇게 계절 빨래를 하다 보면 시간이 참 빠른 것 같다.
얼마 전에 오리털 파카를 빨았던 것 같은데 말이다..ㅠㅠ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것은 청소 주기가 참으로 빨리 돌아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엊그제 청소해서 기분 좋아한 것 같은데 다시 청소할 날짜가 다가온다.
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월요일이 청소일이었는데 너무 하기 싫고 힘들어서 열흘에 한 번으로 바꿨다.
매달 5, 15, 25일이 청소일이다. 그랬는데도 어찌나 빨리 돌아오는지...ㅠㅠ
열흘로 바꾸면서 간이 청소를 한 번 한다.
화장실 청소는 용가리와 내가 한 번 씩 번갈아 했었는데 지금은 용가리 두 번, 나 한 번 한다.
나는 매번 부엌 싱크대 청소도 하고 세탁기 청소도 하고, 장식장 먼지 청소까지 내가 도맡아 하니 내 노동량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막 청소를 끝낸 집에 있으면 기분은 무지 좋지만 청소는 넘나 하기 싫다. 아...청소 날짜는 너무나 빨리 돌아온다.
청소만 없다면 인생 자체가 더 행복해질 것 같다. ㅋ
비 오기 전에 계절 빨래를 끝내려고 박차를 가했더니 삭신이 쑤신다. 반신욕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