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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상품 준비 중?

by jebi1009 2020. 7. 29.

6월 초 프리마켓에 살짝 발을 담가 본 후 가까운 프리마켓을 찾아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정보도 별로 없고 알고 있던 프리마켓은 8월까지는 문을 닫는다고 하니 그냥 하던 대로 꼼지락거리며 이것저것 만들고 있다.

시간을 정해 놓고 만드는 것도 아니고 손이 빠른 것도 아니니 그저 자기 만족으로 놀고 있다.

마음에 드는 도안을 보면 만들어 보고 싶고, 그러다가 다르게 살짝 응용도 해 보고...

6월 장터에 들고나갔던 손가방들은 여름 느낌이 나는 것들이라 눈길이 덜 가고, 가을 겨울 느낌의 색감과 천에 눈길이 간다.

남은 것들은 내년 장터에서 팔 수 있을까? ㅎㅎ

 

 

 

조금 큰 가방을 만들면서 심지를 넣어 봤다.

얇은 천들은 모양이 잡히지 않으니 모양을 잡으려면 두꺼운 천을 사용해야 하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심지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반 백 살 넘어 새로 알게 되는 것이 참 많다. ㅎ

자수를 놓고 뒷면에 심지를 붙이니 자수도 선명하고 가방 모양도 잡힌다. 신기~~

심지를 붙이고 바느질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재봉틀을 사용하지 않고 손바느질로 만드니 여러 난관들이 있다.^^;;

작은 가방들은 굳이 심지를 붙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구김이 생기게 천의 질감을 살리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심지의 종류도 여러가지니 조금 얇은 심지를 사용해 보는 것도 생각 중이다.

머릿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내고 있는데 막상 만들어 보면 생각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어 실망할 때도 있다.

게다가 시간과 공을 들여 자수를 놓았는데 가방 모양 만드는 단계에서 망치면 정말 아깝고 안타깝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감한 시도를 하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쉽다.

 

작은 크로스백에는 심지를 붙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울사를 사용해 포인트를 넣어 보았다.

 

하나 둘 만들어지는 가방을 보면서 용가리가 묻는다.

그거 다 뭐하려고 그래?

표면적인 이유는 물론 장에 나가 팔아서 맛있는 것 사 먹는 것이지만, 못 팔면 뭐... 주변 사람들 선물로 주지 뭐...

언젠가 싫증 나면 그만 두는거지 뭐...

아직까지는 만드는 것이 재밌다. 하나 만들면 또 다른 것을 만들어 보고 싶고, 이러면 어떨까, 저러면 어떨까, 머릿속에 계획도 많다.

 

니가 이러고 살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니가 이런 거 좋아하는 줄도 꿈에도 몰랐다.

용가리가 말한다.

 

나도 내가 이러고 살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나도 내가 이런 거 좋아하는 줄도 꿈에도 몰랐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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