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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계속 준비 중?

by jebi1009 2020. 9. 9.

상황이 좋아지면 멈췄던 플리마켓도 열릴 것이고, 그러면 좌판 벌이고 나가 앉아 있으려 했던 야무진 꿈은

기약할 수 없는 정녕 꿈으로만 남게 될 것인가...ㅠㅠ

기후 이상에 전염병 창궐에... 낯선 세상 낯선 시간에 서 있는 것 같다.

이제 세상은 완전 다른 차원으로 접어든 것 같다.

점점 익숙해지겠지만 작년 이맘때의 일들이 꿈같이만 느껴진다.

결혼 25년을 핑계 삼아 떠나려 했던 여행은 환갑기념 여행으로나 가야 할 판이다..ㅎㅎ

뭐 사람들이 어떻게든 다음 단계의 대책을 마련하고 또 그럭저럭 어찌어찌 살아가겠지...

마음이 뒤숭숭하고 가끔은 울적해질 때도 있지만 사람 사는 거 별거 있냐 하면서 또 대충 살고 있다.

시장에 나가 좌판을 벌이는 그날까지 꼼지락거리며 만들던 가방도 계속 만들고 있다.

지난번에 만들었던 가방들은 너도님 친구 찬스로 팔았고 택배로 보내 주었다.

그 가방 팔아서 또 천이랑 실이랑 사고 소주도 사 먹고 맥주도 사 먹고 아이스크림도 사 먹었다. 

집에 내려왔다 올라가는 딸내미 손에 꼬깃꼬깃 용돈도 쥐어 주었다. ㅋㅋㅋ

옛날 써클 선배가 천 원짜리 몇 장 쥐어 주며 '술 사고 담배 사고 안주도 사고 라면도 사고 남는 돈은 니 심부름 값이다' 했던 버전 같다. ^^;;

 

이번에는 남는 조각천을 이용해 보려고 새로운 시도를 했다.

나름 괜찮게 완성했는데 조각 천을 적당한 사이즈로 구상하고 시접 계산하고  바느질하고....수 놓는 것보다 기타 등등이 너무 힘들었다.

남는 천이 아까워서 시작했지만 공임이 너무 많이 든다. ㅠ

 

 

가방을 만들었으니 나름 들어 보고 어깨에 걸쳐 보고 해야 할 것 아닌가..

가방 들고 뿌듯한 김에 사진 좀 찍으라 했더니 용가리 짜증 냈다.

나중에,,나중에 내가 이 가방 장에 나가 팔면 너는 국물도 없을 것이다.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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