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 도안을 고를 때 인물이나 동물은 별로 땡기지 않는다.
그래서 풍경 속에 동물(새, 나비, 벌레 등등)이 있을 때는 대부분 생략해 버린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쩐일인지 (혹 띵띵이 때문?ㅋ) 고양이 도안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오랜만에 화사한 노란 색 천을 주문했다. 덩달아 보라색 천도....
야무지게 천을 다 쓰느라 머리가 다 지끈거리게 계산해서 가방 다섯 개를 만들었다.
큰 보라색 가방 안감은 전에 쓰고 남은 다른 천으로 했다.
겉감보다 밝은 색 천을 안감으로 쓰니 바느질할 때 엄청 고생했다.
천은 직각 직선이 잘 되지 않아 오차 없이 딱 맞춰 꿰매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안감과 겉감이 잘 맞지 않으면 색이 다르니 티가 나기 때문에 맞춰서 바느질하느라 혼났다.
노란색 바탕에 고양이와 아기새가 있는 완성된 가방을 보고 있으니 귀여운 아기들이 생각났다.
손녀가 들면 딱 어울릴 것 같았다. ㅎㅎ
나도 손녀가 있었으면..... 하지만 우리 딸을 보면 손녀 만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ㅠㅠ
혹 결혼은 하더라도 자식은 NO 입장이다.
사람의 인연은 알 수 없으니 어찌 될지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영...... 휘휴~
나는 할머니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데 말이다.
손녀가 생기면 배냇저고리, 모자, 손싸개, 발싸개, 턱받침 등등.... 자수도 예쁘게 놓아서 만들어 줄 준비가 되었는데 말이다.
요즘은 할머니 되기도 어려운 것 같다. 주변 친구들을 봐도 그렇다.
할머니가 된다면 진짜 거하게 한 턱 쏴야 할 것이다.ㅎㅎ
빨리 장터가 열려 가방 팔아서 한 몫(?) 잡을 날을 간절히 바란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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