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끝자락에 먹색 린넨이 남아서 수를 놓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요렇게 꽃들이 흩어지는 도안은 수놓기가 참 귀찮다.
자수 가방은 이제 그만하려고 자수가 많이 들어가는 귀찮은 도안을 했었는데 어찌어찌 완성하고 보니 아쉬운 마음에 도안 세 개를 또 그리고야 말았다.
봄이 오고 날이 따뜻해지니 하얀 색 남은 린넨이 또 눈에 들어 오는 것이다.
자수는 은근 중독성이 있다.
입던 스웨타 실을 풀어 다시 뜨기 시작한 것도 아직 소매 하나가 남았다.
언능 마무리하고 싶은데 말이다....
겨울에 입으려고 했는데 결국 돌아오는 겨울에나 입을 수 있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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