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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119 출동!

by jebi1009 2021. 7. 15.

벌집 때문에 간청재에 119가 출동했다.

4,5년 전 처음 말벌집을 제거하기 위해 119가 간청재에 왔었는데 이번이 세 번째다.

며칠 전부터 벌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더니 드디어 집을 짓고야 말았다.

처마 사이에 벌들이 집을 짓는 경우가 꽤 있는데 작은 집들은 용가리가 커지기 전에 떼어낸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용도실 출입문 바로 위 지붕 밑인데 너무 높기도 하고 용가리가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다.

처음 119가 우리 집에 왔을 때도 바로 요 지점에 말벌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 또 집을 지은 것이다.

벌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걱정스레 지켜보았더니 순식간에 동그란 집이 생겨버렸다.ㅠㅠ

 

순식간에 집이 완성됐다. 벌집 보면 참 신기하다.

 

사실 조금 고민했다.

이 더위에 방호복(?) 뒤집어쓰고 벌집 제거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냥 참고 겨울까지 버틸까 했는데 점점 벌이 많아지고 사나워지는 것 같아서 119에 신고했다.

세 명의 대원이 와서 벌집을 제거했는데

지난번과는 달리 우리는 집안에 들어가 있으라고 해서 벌집 떼는 순간은 멀리서도 보지 못했다.

하필 멀쩡하던 날씨가 방호복 입고 시작하려는데 소나기가 쏟아지는 것이다.

비도 오고 가져온 사다리가 짧아 벌집 제거가 여의치 않아 그냥 철수하려고 했는데

어찌어찌해서 결국은 벌집을 제거했다.

벌집 제거가 끝나니 비가 그치고 해가 반짝...ㅠㅠ

 

밖에 나갔다 돌아온 벌들은 집이 없어져 우왕좌왕 난리도 아니다.

소방대원 말로는 다시 집을 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벌들이 집 짓기에 최적의 장소라고..ㅠㅠ

아니나 다를까... 벌써 집을 지었다. 하~~~ㅠㅠㅠ

다시 추이를 치켜보고 있다.

 

다시 집을 이만큼이나 지었다.ㅠㅠㅠ

 

 

 

** 하숙생 동글이는 아직도 머물고 있다.

 

 

 

그리고 고품격 '금꿩의다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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