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의 '예술의 전당' 구경인가? ㅎㅎㅎ
국악에 근무할 때 이런저런 공연으로 뻔질나게 갔었는데 벌써 10년? 20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다.
게다가 '한가람미술관'은 처음이지 싶다.
'예술의 전당'은 공연 때문에 갔었지 그 옆 미술관에 전시를 보러 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어째 그랬을까...ㅠㅠ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을 타깃으로 서울 나들이를 간 것은 아니었다.
특별전이 있는 줄도 모르고 갔는데 29일까지 전시 일정이었고 마침 금요일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려고 했는데
전시회로 일정을 바꾸고 전시회 예매를 하게 되었다.
쉽게 예매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시간을 바꾸려고 다시 들어가 보니 29일까지 전 시간대가 완전 매진이었다.
나는 한가하게 전시회 볼 줄 알았는데 금요일 오전 시간에도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놀랐다.
시간대별로 제한 인원을 두기 때문에 전시장 안에는 그리 붐비지는 않았다.
촉촉하게 비도 내리고.... 혼자 호젓하게 전시회 관람이라니.... 어찌나 좋았던지...^^
피카소에 대해서는 두피에 얇게 도포될 정도로 아주 기본적인 것밖에 모르고 그림이 막 좋은 것도 아니지만
전시회는 정말 좋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피카소의 '도자기'가 좋았다.
나는 피카소가 도자기를 했다는 사실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피카소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그림보다 더 좋았다.
'볼라르 연작' 판화 작품들도 다시 눈에 들어왔다.
피카소의 일생을 정리하는 전시라서 당연히 그의 여인들과 관련된 테마도 있었다.
7명의 여인들을 휴대폰 검색으로 찾아보며 한가하게 그림 보는 재미도 좋았다.
한가람미술관에는 다른 전시들도 있었는데 이런 시간이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마구마구 다 보고 싶었다.
보통 전시 한 번 보고 나오면 아이고 허리야 다리야...이러면서 쉬고 싶은데, 이번에는 하나도 힘들지도 않고 전시 두어 개 정도는 너끈히 더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다. ㅋㅋ
전시장 로비에 있는 샵 구경도 꼼꼼하게~~
** 피카소의 본명이 이렇게 길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파블로 디에고 호세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후앙 네포무세뇨 크리스핀 크리스피뇨 드 라 상띠시마 트리니다드 루이스 이 피카소
Pablo Diego Jose Francisco de Paula Juan Nepomuceno Crispin Crispiano de la Santisima Trinidad Ruiz y Pica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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