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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히말라야, 대서양

by jebi1009 2022. 2. 8.

영화 두 편을 때렸다.

보고 나니 산과 바다가 나오는 다큐영화...

 

14좌 정복-불가능은 없다(14 Peaks:Nothing is impossible, 2021)

 

네팔 출신 산악인 님스 푸르자가 2019년 4월부터 6개월 6일 동안 히말라야 해발 8000미터 이상 봉우리 14개를 정복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만들어 낸 이야기다.

네팔 '세르파'들만으로 구성된 팀이 놀라운 결과를 만든 이야기.

히말라야를 오른 여러 사람들의 기록이 영웅처럼 남아 있지만 세르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할 일들이었다.

그러나 그 기록에는 세르파들의 이름은 없다.

세르파란 본래 16세기 티베트에서 네팔로 이주한 히말라야 고산 민족을 일컫는 말인데 지금은 보통 고산지대 등반을 도와주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이 다큐의 주인공은 실질적인 모든 등반의 주인공 세르파들의 이름을 남기는 대기록을 세웠다.

너무나도 비현실적이고 무모하며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이었기에 아무도 그를 믿지 않았다. 실제 재정 확보에 어려움이 많아 자신의 집을 저당 잡혀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전까지 14좌 완등 최고 기록은 우리나라 고(故) 김창호 대장이 세운 7년 10개월 6일.

라인홀트 메스너가 인류 최초로 14좌를 완등했을 때 기록은 16년이다.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가 많은 내용이지만

히말라야가 품어 주는 사람만이 그곳을 밟을 수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남았다.

 

 

나의 문어선생님(My Octopus Teacher, 2020)

 

우리도 자연의 일부이니까 자연의 일부인 어떤 생명체와도 교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실제로 문어와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니 그 생각이 감동으로 바뀌었다.

문어가 고양이나 강아지와 비슷한 지능의 똑똑한 연체동물이라니, 과연 바닷속 생존의 모습에서 그 똑똑함과 신중함이 보인다.

문어는 여러 위기 속에서도 슬기롭게 살아남지만 결국 알을 낳고 부화시키면서 자신의 생을 마감한다.

다큐의 주인공과 문어의 관계를 지켜보는 것이 감동적이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지만 

내가 문어와 저렇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살아 있는 문어를 가까이서 보는 것도 만지는 것도 선뜻 하기 힘들 듯...

하.. 당분간 문어를 먹지는 못할 것 같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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