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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문인가 하였더니, 다시 길

by jebi1009 2022. 2. 26.

생각보다 광주가 가까웠다.

1시간 반 정도 되는 거리...

시 단위로 나가야 하는 볼 일이 있을  때는 주로 가장 가까운 진주로 나가는데 진주 가는 시간과 비슷했다.

물론 거리는 진주보다 멀지만 이동 시간은 비슷했다.

광주는 아주 예전에 가까운 선생님들과 여행길에 들렀던 적이 있다.

그때는 광주 망월동 묘역에 가 보는 것이 목적이어서 다른 곳은 가지 않았던 것 같다.

구묘역에 있던 무덤 옆의 사진들과 새로 만들어진 기념관에서 봤던 처참한 5.18 사진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게 벌써 20년이 훌쩍 넘은 것 같다....

 

무각사 갤러리

스님이 말씀하신 이철수 판화전이 2월 말까지 열린다 하여 바람도 쐬고 광주에 발도 디딜 겸 다녀오게 되었다.

광주 도심 한복판에 있는 사찰 '무각사'에 있는 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있었다.

무각사도 독특했고 한산한 갤러리에서 천천히 글도 읽고 조용히 생각도 할 수 있어 좋았다.

이번 전시는 [무문관] 연작 판화 전시가 주제였다. 물론 과거 작품들도 함께 볼 수 있었다.

무문관을 읽지 않았으니 연작 판화의 내용을 알기 어려웠고, 또 읽었다 한들 무슨 말인지도 잘 모를 것 같았다.ㅠㅠ

이철수 씨도 머리맡에 놓고 10년 간 읽었다고 하니....^^;;

 

무문관 연작

 

문외한인 나는 무문관보다 다른 작품들에 더 눈길이 갔다.

신영복 선생님의 글귀도 있었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만나 반가움이 컸다.

소소하게 마음을 울리는 글귀와 그림을 보는 것이 좋았다.

 

내가 나를 밟고 살았네.....
촛불의 바다
물흐르고흘러바다 
메밀꽃 필무렵
아....반가운 얼굴

 

그렇게 광주에서 돌아오니 퇴비가 우리를 반긴다.

이제 몸 풀기가 시작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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