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연관 스님과 다시 인연이 되기 전 엄마 아빠는 직지사로 스님을 만나러 갔었다.
내 기억에 직지사에 오래 계셨던 것 같은데 직지사에 계실 때 나는 스님을 뵙지 못했다.
그리고 그 후에도 직지사에는 한 번도 가 보지 않았었다.
직지사에서 엄마 아빠가 스님께 선물로 받은 하얀색 다관과 찻잔을 간청재 이사 올 때 엄마는 나에게 주셨다.
엄마는 스님을 직지사 스님으로 기억하신다.
스님 6재가 되어 직지사에 가게 되었다.
'내가 연관 스님 삼촌 됩니다.'
수경 스님께서 인사드리라 하신 노스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조카딸이라 하니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
경허, 혜월 쪽으로 경허 스님의 증손자가 된다고 하셨다.
문외한인 나도 들어봄직한 스님들 여러 분이 거론되었다.
잘 모르지만 연관 스님이 대단하신 분이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았다.
연관 스님은 이런 쪽으로는 한 번도 말씀해 주신 적이 없어서 솔직히 나는 불교 안에서의 스님은 전혀 모른다.
그래서 그저 네.. 네... 하면서 들었다.
재가 끝난 후 어떤 노스님께서는 나에게 일부러 오셔서
어떤 조카냐고 물으시기에 큰 형님 딸 된다고 말씀드리니 오래된 도반이시라며 인사 건네주셨다.
지난 49재에서 뵈었던 스님들도 인사를 챙겨 주셨는데 솔직히 스님들은 다 비슷하게 보여 어디서 뵈었던 분인지 잘 몰라서 얼버무리며 인사했다.ㅜㅜ
직지사에서는 불교 안에서의 연관 스님에 관한 말씀들을 많이 하셨다.
직지사에서 오래 공부하시고 강의도 하셔서 그런 것 같다.
내가 잘 모르는 연관 스님에 관해 많이들 이야기하신다.
영전 앞에서 차를 올리고 자복 방석에 엎드리니 다시 눈물이 조금 났다.
도대체 어디 계신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