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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드디어 기타!

by jebi1009 2022. 9. 5.

용가리가 드디어 기타를 샀다.

'좌펜더fender 우깁슨gibson' 하는 그 펜더를 샀다.

간청재 오면서 일렉기타와 엠프 등등의 장비를 적당한 연습용으로 장만했다.

하지만 기타를 치다 보면 왠지 점점 좋은 기타 잡아보고 싶고, 그러면 좌펜더 우깁슨에 자꾸 마음이 가게 되는 것...

나 말고 용가리 말이다.

혼자 인터넷으로 연습하고 혼자 연주하고, 듣는 이는 나와 우리 집 드나드는 야옹이들...

그렇게 몇 년 하더니 기타를 바꿀까? 하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는 당근 옆에서 확 질러버리라고 바람을 넣었지만 용가리는 쉽게 넘어오지 않았다.

물론 자신의 손이 아직 펜더 급이 아니라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다.ㅋㅋ

'너 그러다 나중에는 펜더고 깁슨이고 갖다 줘도 기운 없어 들지도 못한다.'

사실이 그렇지 않은가...

그리고 자신을 위해 돈을 쓰라고, 갖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으냐며 계속 푸시했다.

뭐 연주를 프로급으로 잘해야만 좋은 기타 가지라는 법도 없고 

옆에 두고 만지면서 행복해하면 그만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곡과 연주 스타일을 고려해서 펜더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디자인이나 생산국 등등을 따져서 드디어 낙점했는데 재고가 없고...

다시 이것저것 다 결정했지만 원하는 색상이 없고...

스트라토캐스터 텔레캐스터, 지판의 나무가 메이플이네 아니네, 픽업이 몇 개이고 등등 나도 처음 들어보는 말들을 며칠간 들어야만 했다.

그리하여 아쉽지만 원하는 스타일에서 남은 색상은 오렌지색 하나. 

내가 그냥 사라고.. 오렌지색도 이쁘다고...(본인은 흰색이나 노란색을 사고 싶어 했다)

며칠 전 그 펜더가 드디어 도착했다.

내가 큰 절하고 언박싱하라고 했다. ㅎㅎㅎ

 

하지만 일렉기타는 기타 하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원하는 엠프가 없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엠프 사고 기타 등등 악세사리도 사고... 그러면서 재밌게 노는 거지 뭐...ㅎㅎㅎ

이제 기타 두 대 세워 놓고 있으니 완전 있어 보인다. 진짜 연주하는 사람 같은데?

기타 좀 하는 사람들은 다들 여러 대 세워 놓고 골라 쓰니 말이다.

 

'너 갖고 있는 것 중에 백만 원 넘는 거 있냐?'

용가리가 의기양양 물어본다.

생각해 보니 없네.

나는 아직 사고 싶은 것이 없다.

나도 나중에 갖고 싶은 것 생기면 백만 원 넘는 거 사야지~

펜더 열심히 갖고 놀다가 기운이 남으면 깁슨도 장만해라.

좌펜더 우깁슨 해야지. ㅎㅎㅎ

내가 응원할게~~

 

 

 

** 툇마루에 꼬물이들 발자국이 난리다. 발 좀 씻고 올라와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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