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 곁에서 같이 뒹굴거릴 책들이 도착했다.
[시민의 불복종-헨리 데이빗 소로우]
일단 책 표지가 예쁘다.
160여 년 전에 나온 책이고 간디나 톨스토이, 함석헌 신부에게도 큰 영향을 준 책이라 한다.
나는 누구에게 강요받기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숨을 쉬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보도록 하자.
시민의 불복종 첫 장 표지에 딱! 쓰여 있다.
가슴이 두근두근.....
[맹자]
맹자는 여기저기 인용된 것을 보거나 얻어 듣거나 했지만 '맹자'책을 읽은 적은 없다.
중학교 도덕 시간, 공자 맹자 배울 때 선생님이 맹자에 대해 이렇게 말했던 것 같다.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나는 내 길을 간다.'
대충 이런 의미로 말씀하셨는데 그때부터 내 마음속에 맹자는 다른 '자'자 들어가는 사람들과 다르게 자리 잡았다.
포스 있고 멋져 보였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그 부분을 찾았다.
뜻을 얻으면 백성과 함께 도를 따르고 뜻을 얻지 못하면 혼자라도 그 도를 실행하는 것이다.
요 부분을 '세상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내 갈 길을 간다'. 요렇게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혼자라도 그 도를 실행하는 것이다. 혼자라도!!!
어느 편을 펼쳐 보아도 될 것 같이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작은 제목으로 골라 읽을 수도 있다.
처음부터 정독하지 않더라도 옆에 두고 읽기에 딱 좋게 생겼다.
물론 한자 원전도 함께 있지만 그쪽으로 눈이 가지는 않을 것 같다. ㅋ
[진격의 10년, 1960년대-김경집]
본문에 있는 작은 제목들의 글자체가 마음에 든다.
차례를 보면
Overture
제1부 혁명의 전주곡
Prelude
제2부 불멸의 환상곡
Interlude
제3부 미완성 카덴차
Postlude
음악곡의 형식처럼 썼다.
그리고 영화에서 역사책에서 대중음악에서 듣고 보고 알고 있던 사건과 사람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나는 1960년 끄트머리에 태어나서 그 시절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살면서 이런저런 매체를 통해 1960년대에 획기적이고 매력적이며 흥미진진한 사건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이 책도 처음부터 정독하지 않고
흥미롭게 보이는 챕터를 먼저 읽거나 아무 부분이나 자유롭게 펼쳐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금지하는 것을 금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