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눈이 온다고 해서 읍내 나가 장 봐오려고 했는데 벌써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했다.
나가는 것은 포기.
그럼 영화나 보자.
'헤어질 결심'을 봤다.
보고 싶었던 영화.
마침내, 붕괴, 헤어질 결심...
탕웨이가 발음하는 단어들이 매력적이다.
왜 양동이로 모래를 팠을까?
결말이 춥고 시리다.
밤 사이 눈은 더 내려서 아침에 눈이 부시다.
제일 먼저 꼬물이들이 다녀간 흔적이 보인다.
지난번보다 더 많이 내렸다.
이번에는 홍매 가지를 몇 개 가져다 물에 담갔다.
떨어진 가지도 모두 여기저기 꽂았더니 화병이 없어 술병과 술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