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은 연두 잎을 달기 시작하고 땅에서는 쑥쑥 올라오는 것들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물론 그중에서도 풀 올라오는 속도는 엄청나다.ㅠ
미처 신경 쓰지 못한 사이에 엄나무 순은 잎을 펼쳐버린 나무도 있다.
같은 자리에 나란히 있는데 어떤 나무는 잎이 피고 어떤 나무는 이제 순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엄나무 마음이겠지...
비 내리고 쑥 올라온 부추를 자르고 머위잎도 조금 잘랐다.
이맘때 먹을 수 있는 봄의 기운들이다.
한 이랑씩 만들고 있던 밭도 다 만들었다.
포슬포슬 삽질해서 만들어 놓으니 꼬물이 녀석들이 앞 다투어 달려가 응가를...ㅠㅠㅠ
야 너네 너무한 거 아니냐?
이제 퇴비 섞어 놓고 채소 씨앗과 모종을 심어야 한다.
포트에 넣어 둔 씨앗들이 꼼지락거리며 싹이 올라온다.
토종오이와 단호박, 수세미 씨앗을 넣었다.
잘 자라서 열심히 삽질해서 만든 밭이랑에 잘 안착했으면 좋겠다.
오늘 수레국화가 딱 한 송이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