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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풍농월

백무동 가내소

by jebi1009 2023. 8. 20.

매일 풀과 씨름하면서 땀을 흘리니 어차피 흘릴 땀, 지리산 계곡에 들어가서 땀 흘리고 오자.
2년 만에 가내소를 찾았다.
지척에 있으니 자주 가서 걷고 오면 좋으련만 이 게으름뱅이들...ㅠ
해가 좀 넘어가기 시작할 무렵 백무동으로 갔다.
입구에는 텐트족들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저 짐을 다 싸들고 가서 또 정리하고 얼마나 힘들까...
야영을 준비하고 떠날 때는 설레는 기분으로 모든 것이 용서되지만 끝나고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을 생각하면..
나 같은 사람은 엄두도 못 낼 일이다.
 

가내소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은 한적했고 물소리가 시원했다.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고 계곡물에 발을 담갔다.
그래도 지리산 계곡물에 발은 담그고 여름을 보내야지.
집에서 바라만 보는 지리산, 그 주변 언저리만 다녀가는 지리산이지만 지리산이 좋다.
지리산 근처에 살고 있다는 것이 좋다. 근처에 지리산이 있다는 것이 괜히 위안이 된다.
전에는 몰랐는데 말이다...
 

 
돌아오는 길, 마천 중국관에서 양장피 포장해 왔다.
덤으로 농협에서 아이스케키도...
시원한 맥주와 양장피, 비비빅과 메로나를 먹었다.
보람찬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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