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 저래 모여 있는 자투리 조각천으로 가방을 만들었다.
원단을 주문할까 하다가 남은 천으로 어떻게 해 보자는 생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조각을 배치해서 꿰매고 수도 놓아야 하니 품과 시간이 훨씬 많이 들었다.
그렇다고 장터에서 더 비싸게 팔 수도 없다.
모든 가방에 들인 제 각각의 품을 생각하면 가격을 모두 달리 책정해야 하지만 막상 장터에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내가 들인 시간과 정성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이지만 반대로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저 손가방일 뿐이다.
팔수록 손해 보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팔면 기분은 좋다.
팔리지 않으면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하고 바람 쐬는 기분으로 장터에 나가기 때문에 그럭저럭 재미는 있다.
하지만 장터에 나가면서 느끼는 것은 수공예품을 파는 것은 참 어렵다는 것이다.
그것을 알아보는 적당한 구매자를 만나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이제 9월이 되었으니 한 달에 한두 번 장터에 나가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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